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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 순간 토트넘 저격...골 도움 없어도 "우승 차지하면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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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카일 워커는 자신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더라도 시즌 말미에 우승 메달이 생긴다면 전혀 상관없다고 말했다.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 뒤 무려 18번의 우승을 차지한 워커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를 정상에서 마친 뒤 토트넘을 떠난 것에 미련이 없다는 듯한 말을 남겼다.

워커의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필 포든의 멀티골과 로드리의 추가골을 묶어 3-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맨시티는 리그 선두를 유지, 우승 라이벌인 아스널의 경기 결과와는 관계없이 2023-24시즌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PL에서 네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팀은 맨시티가 최초다. 맨시티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에서 지난 2020-21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연속으로 우승을 거머쥐며 PL 역사상 처음으로 4연패에 성공한 팀이 됐다. 2017년부터 맨시티에서 뛰고 있는 워커 역시 맨시티의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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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는 웨스트햄과의 리그 최종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후벵 디아스, 마누엘 아칸지,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추며 맨시티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맨시티의 우승이 확정되자 선발 출전한 선수들과 함께 워커도 단상에 올라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우승으로 워커는 맨시티 이적 이후 자신의 1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워커는 리그 우승 6회,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우승 2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석권하며 맨시티의 황금기를 함께 했다.

PL과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풀백인 워커는 토트넘 시절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20대 중후반에 맨시티로 이적한 뒤 약 7년 동안 18개의 우승 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의 커리어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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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도 토트넘을 떠나 맨시티로 이적한 점에 만족하고 있었다. 영국 '더 부트 룸'은 "워커가 맨시티에서 PL 우승을 차지한 이후 토트넘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라며 워커의 말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워커는 우승 후 "난 토트넘에 있을 때 윙백으로 뛰었지만, 맨시티에 온 뒤에는 내 역할이 달라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가 다른 역할을 수행할 거라고 했는데, 이게 바로 과르디올라 감독이 갖고 있는 최고의 장점이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워커는 "모든 사람들은 능력을 갖고 있고, 저마다 장점이 있다. 케빈 더 브라위너의 패스, 엘링 홀란의 마무리, 필 포든의 공간을 깨는 능력, 제레미 도쿠의 일대일 능력 등 말이다. 나의 경우 속도가 장점이며, 나는 이 장점을 바탕으로 팀을 위해 내가 할 일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에서 그랬던 것처럼 어시스트를 올리거나 득점을 터트리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시즌이 끝날 때 우승 메달이 우리 목에 걸린다면 상관없다"라며 팀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면 개인의 기록보다 팀을 위해 뛸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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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워커는 토트넘 시절 폭발적인 속도를 앞세운 돌파와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통해 공격 상황에서 장점을 발휘하는 유형의 공격적인 풀백이었다. 하지만 맨시티로 이적한 뒤에는 공격적인 능력보다 수비적인 능력이 부각되고 있다.

워커가 이전보다 나이를 먹은 것도 이유지만,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에서 자신에게 맞는 새로운 역할을 찾은 것이다. 워커는 자신의 새로운 역할을 잘 받아들여 맨시티의 리그 4연패에 일조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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