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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짭'에서 '근본'으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 '맨유-퍼거슨의 역사'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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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맨체스터 시티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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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 경,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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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가짜의 속어)'이라는 별명은 사라진 지 오래다.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역 라이벌' 팀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역사적인 인물, 퍼거슨 감독의 기록을 넘었다.

20일, 영국 맨체스터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PL 리그 최종전에서는 맨체스터 시티가 웨스트햄을 잡아내며 승점 91점을 확정, 리그 우승컵을 차지했다.

핵심은 필 포든이었다. 그는 단 2분만에 베르나르두 실바의 패스를 받아 박스 밖 골대 정면에서 왼발슈팅으로 웨스트햄의 골망을 갈라냈다.

이어 전반 18분에는 제레미 도쿠가 수비 3명사이를 갈라내는 환상적인 침투패스로 필 포든에게 공을 전달했고, 포든은 수비수의 방해 없이 왼발 원터치슛을 시도, 또 한번 웨스트햄을 무너트렸다.

웨스트햄은 전반 42분 쿠두스의 득점으로 1골을 만회했으나, 후반 14분 로드리에게 한 골을 더 얻어맞고 완벽히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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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맨체스터 시티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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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로 PL 최종전까지 향방을 알 수 없던 리그 우승컵은 맨체스터 시티에게 돌아갔다. 맨시티는 최종 28승 7무 3패로 승점 91점을 획득, 아스날(승점 89)를 2점차로 따돌리고 짜릿한 우승을 만끽했다.

이날 승리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또 하나의 명예가 추가됐다. 바로 PL 역사상 최초로 4연속 우승한 첫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3연속 우승은 많았다. 지난 1888-89시즌 처음 시작된 PL(EPL, 1부리그 등)의 최장 연속우승 기록은 '3연속 우승'이었다. 아스날(1932-35)-맨체스터 유나이티드(1998-2001)-허더즈필드 타운(1923-26)-리버풀(1981-84)가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맨시티 이전의 마지막 '3연속 우승'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06-09)가 기록했다.

당시 감독은 퍼거슨 경으로, '퍼거슨의 아이들'(긱스-스콜스 등)과 더불어 반 니스텔루이-루이 사하-테베즈-웨인 루니-호날두로 이어지는 최강의 공격진을 선보이며 팀의 황금기를 새로 써냈다.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축구선수, 박지성 또한 그 현장에서 역사와 함께 했다.

그러나 PL 역사상 단 한번도 4연속 우승 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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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맨체스터 시티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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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지난 2020년부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 하에 3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다비드 실바라는 팀 내 최고의 플레이메이커의 부재 속에서도 주장 케빈 데 브라위너를 필두로 똘똘 뭉쳤고, 라힘 스털링-가브리에우 제주스에 이어 엘링 홀란드라는 파괴적인 선수를 스쿼드로 끌어들이며 4연속 우승에 도전, 'PL 사상 최초'를 끝내 이뤄냈다.

이번 '4연속 우승'으로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연속 우승 횟수에서 퍼거슨 감독을 넘어섰다. 남은 것은 '누적 우승' 뿐이다. 누적 우승 횟수에서는 아직 차이(퍼거슨 13회, 펩 7회)가 있으나, 빠르면 6년 안에 펩 감독은 '퍼거슨과 같은' 위치에 올라서게 될 것이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아스날의 아르테타 감독은 두 시즌 연속으로 펩 감독을 넘어서지 못했으며,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리버풀의 클롭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관계로, 맨시티의 질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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