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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경력도 포지션도 제각각… 무한 경쟁 신인왕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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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3월 31일 KT전에서 고졸 신인 데뷔전 승리를 따낸 한화 황준서. 사진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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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신인왕 레이스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경력과 포지션을 넘나드는 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프로야구는 20일 기준 전체 일정 3분의 1에 가까운 232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신인왕 경쟁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치열하다. 여느 때보다 뛰어난 신인급 선수들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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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공을 앞세워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두산 베어스 김택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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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개막 전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는 역시 드래프트 1순위 한화 이글스 좌완 황준서(19)와 2순위 두산 베어스 우완 김택연(19)이었다. 황준서는 지난 3월 31일 KT전에서 역대 10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승리를 따냈다. 신인답지 않은 배짱에 다양한 구종까지 활용해 선발을 꿰찼다. 하지만 최근 다섯 번의 등판에선 4패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10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4.86.

김택연은 반대로 초반에 고전했다. 하지만 갈수록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필승조로 자리잡았다.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2.11. 최근엔 멀티이닝 소화도 늘어날 정도로 이승엽 두산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고 있다. 하지만 두 선수 다 지난해 신인왕에 오른 문동주(한화)나 2위에 오른 윤영철(KIA 타이거즈)만큼 인상적이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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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포수 김범석. 사진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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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사이 다른 경쟁자들이 치고 나갔다. 야수 중에선 LG 포수 김범석(20)이 눈에 띈다. 2년차 포수 김범석은 타율 0.329, 5홈런 19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948을 올렸다. 전지훈련에서 부상을 당한 뒤 2군에 머무르다 1군에서 장타를 터트리며 자리를 잡았다. 결정적인 순간 홈런을 터트린 덕분에 LG는 올 시즌 김범석이 홈런을 친 4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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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내야수 고영우. 사진 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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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야구 예능 '최강야구' 출신 내야수들도 눈에 띈다. 성균관대를 졸업한 키움 고영우(23)는 규정타석을 채우진 못했지만 0.394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주전 3루수를 꿰찼다. 지난 19일 SSG 랜더스전에선 1번타자로도 나섰다. 독립리그를 거쳐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황영묵(25)도 타율 0.299에 준수한 유격수 수비를 펼쳤다.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여 LA 다저스 유격수 무키 베츠에서 딴 '묵이 베츠'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두 선수 다 4라운드에 지명됐지만, 즉시전력감이란 평가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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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내야수 황영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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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키움에 입단한 투수 김인범(24)도 후보다. KBO리그 신인왕은 프로 6년차까지 자격이 있다. 김인범은 2021년 8월 29일 잠실 LG전을 시작으로 그해 3경기에서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했다. 상무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그는 올해 1군에 올라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데뷔전 이후 최다 연속 무실점(19와 3분의 2이닝) 기록을 했다. 선발로 보직을 옮긴 김인범은 기록은 깨졌으나, 지난주엔 데뷔 첫 승에 이어 2승까지 따냈다. 11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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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투수 김인범. 사진 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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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투수 중에선 KIA 2년차 투수 곽도규(20)도 빼놓을 수 없다. 벌써 25경기에 등판해 1승 7홀드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했다. 비교적 생소한 유형인 좌완 스리쿼터로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를 뿌린다.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총애받는 롯데 우완 전미르(19)와 SSG 랜더스 조병현(22)도 꾸준히 등판하고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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