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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끝내 들지 못한 얼굴...‘뺑소니 혐의’ 김호중, 비공개 경찰 출석 [MK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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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김호중. 사진ㅣ스타투데이 DB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끝내 취재진에 얼굴을 내보이지 않았다.

김호중은 21일 오후 2시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의 눈을 피해 차량을 타고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으며 이번 사건에 대한 어떠한 입장 역시 들을 수 없었다.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안는 김호중은 사건이 처음 보도된 지난 14일 이후 두 번째 경찰 출석에 나섰다. 이번 경찰 출석은 김호중이 음주 사실을 시인한 뒤 이뤄진 것으로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경찰 조사에 따른 입장이 아닌 스스로 공식 입장과 심경을 발표하면서 그의 행보에 귀추가 쏠렸다.

그럼에도 김호중은 취재진과 대중의 시선에 부담을 느낀 탓에 비공개로 경찰 출석했다. 김호중의 뺑소니 사고 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해 사건 개입한 혐의를 안는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매니저가 동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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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경찰 출석을 기다리고 있는 취재진. 사진ㅣ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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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당시 사고 3시간여 뒤 김호중의 매니저는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으며 김호중은 사고 직후 귀가하는 대신 경기도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출석, 자신이 운전한 사실을 털어놨다.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김호중이 사고 전 유흥주점을 방문했으나 음주는 하지 않았고 매니저에게 자수를 지시한 것도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호중의 당일 행적에 대한 의혹들이 끊임없이 불거지며 논란이 이어졌다. 그는 사고 당시 고급 유흥주점을 들렀으며 자리 이동시 대리운전 서비스를 이용하며 음주 의혹에 대해 무게가 실렸다.

그럼에도 김호중은 음주에 대해 부인하며 지난 주말 열린 전국투어 창원 공연을 강행, 끝내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1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김호중이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정 결과를 내놨다. 경찰은 구속 영장 신청을 예고하며 압박했다.

결국 김호중은 공연 직후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 저는 음주 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음주를 시인했다.

김호중은 오는 23~24일 예정돼 있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공연을 강행한다. 이어 다음달 초 있는 전국투어 김천 공연 개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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