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토트넘 감독에게 "그리스 올 건가요?" 뜬금 황당 질문...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다소 뜬금없는 질문이 던져졌다.

이제 막 토트넘 홋스퍼에서의 첫 시즌을 끝낸 그에게 한 취재진이 그리스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할 의사가 있냐고 질문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오는 2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대회가 아닌 토트넘과 뉴캐슬의 수익 창출을 위한 친선경기다. 프리시즌 기간 동안 해외 투어를 다니며 티켓을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것처럼 토트넘과 뉴캐슬은 이번 친선경기를 통해 수익을 만들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친선경기를 위해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들은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경기가 끝나고 다음날 곧장 호주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현지 보도에 의하면 코파 아메리카를 준비하고 있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부상을 당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는 함께 하지 않았다.

엑스포츠뉴스


친선경기지만 공식경기와 마찬가지로 토트넘과 뉴캐슬 감독들은 경기 하루 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셰필드전이 끝나고 이틀밖에 되지 않았지만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뉴캐슬의 에디 하우 감독은 다시 한번 취재진을 만났다. 특히 호주 출신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는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기자회견에서 다소 황당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질문을 받았다. 언젠가 그가 그리스 축구대표팀의 감독이 되는 걸 볼 수 있냐는 질문이었다.

셰필드전을 마지막으로 이제 막 토트넘에서의 첫 시즌을 끝낸 포스테코글루 감독이기에 이 질문은 예의없는 질문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약간의 유머를 발휘하면서 침착하게 질문에 답했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미래에 당신이 내가 그리스에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섬 어딘가의 선베드 위에 있는 나를 볼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그리스 대표팀의 감독으로 갈 가능성이 낮다고 돌려 말했다.

이어 "나는 토트넘에서 큰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여기서 성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현재 지휘하고 있는 토트넘에 집중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엑스포츠뉴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런 질문을 받은 이유가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리스 태생으로 호주와 그리스 이중국적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해당 취재진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언젠가 고향인 그리스에 와서 지도자 생활을 할 생각이 있는지 질문한 것이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리스에서 감독 생활을 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물론 그렇다고 그리스에 대한 애정까지 없는 건 아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는 그리스에서 태어났고, 그리스 사람처럼 느끼고, 매년 여름 그랬듯 이번 여름에도 그리스에 있을 것이다"라며 그리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도 "그러나 감독직에 관한 거라면 나는 지금 있는 곳이 행복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엑스포츠뉴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처럼 그는 토트넘에서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비록 토트넘은 이번 시즌 애스턴 빌라와의 경쟁에서 밀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유로파리그 진출에 성공하면서 지난 시즌보다는 나은 성적을 거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더 나아가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팀을 넘어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아스널 등 다른 팀들과 PL에서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