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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한재림 감독 "'오징어 게임'보다 '더 에이트 쇼' 원작이 먼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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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한재림 감독.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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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The 8 Show(더 에이트 쇼)'의 한재림 감독이 '오징어 게임'과 유사성에 관해 이야기했다.

한재림 감독은 22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연출) 제안을 받았을 때, '오징어 게임'이 나오기 전이었다. '오징어 게임'이 너무 잘 돼서 '이걸 하지 말아야 하나' 생각했다. 사실 이 정도까지 클래식이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머니게임'에 '파이게임'을 넣어볼까 했다. 한 명도 죽지 않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했다. 비슷할 수 있어도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 그런 게 달라서, 영향을 받은 건 없다"고 했다.

'그런데도 비슷한 설정이 있다'는 이야기에 한 감독은 "일단 '머니게임'이 더 먼저였다. 거기에 대한 도덕적인 생각은 없었다. 또 하나는 의상도 진짜 같은 가짜라는 콘셉트가 드라마상 맞다. 우리는 숫자가 계급을 상징한다. 그런 논리가 있다"라며 "주최 측이야말로 정말 다르다. '오징어 게임'은 관객으로 하여금 정확하게 악당으로 둔다. 그래서 사람이 아무리 죽어 나가도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주최 측이 보이지 않는다. 관객으로 보이게끔 한다. 관객이 쾌감을 느끼게 하지 않기 위해서 윤리적인 고민을 많이 했다. 과연 만드는 사람은 관객을 위해 어디까지 재미를 줘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어떤 장면을 쓰면 관객들이 좋아할 거란 예상은 저도 한다. 근데 그게 맞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공개된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영화 '관상' '더 킹' '비상선언' 등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첫 드라마다. 배우 류준열, 천우희, 박정민, 이열음, 박해준, 이주영, 문정희, 배성우 등이 출연한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넷플릭스



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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