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 인터뷰 소피아 스피넬리
BBC스튜디오 블루이 '간판'
한국서 아시 최초 글로벌 시사회
애니 누적 시청 시간 439억 분
2023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본 아동 프로
"가족 관람객 보니 감회 새로워
한국서 입지 공고히 하고 싶어
가족 중심·배움 요소로 차별화
장난감 출시 외 비디오게임 계획
정보·교육·즐거움 세토끼 목표"
소피아 스피넬리 BBC스튜디오 아시아 브랜딩&마케팅 담당 부사장. BBC스튜디오 제공 |
엄마·아빠, 여동생 빙고와 함께 사는 파란 블루힐러 종 강아지 ‘블루이’가 전세계 어린이와 가족을 사로잡고 있다.
사랑스럽고 활기찬 강아지 블루이는 2018년 한계 없는 에너지, 예측할 수 없는 재치, 가족의 따스함을 알리며 사랑받았다. 블루이는 ABC칠드런즈와 BBC 스튜디오즈 키즈&패밀리(BBC Children’s와 BBC Studios Kids & Family)가 합작해 2018년 호주 ABC 방송을 통해 처음 선보였다. 첫 선을 보이자마자 수백만명의 팬을 만들었다.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아동 프로그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인기 요인은 ‘무해함’ ‘가족의 따뜻함’.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달라진 가족구성원의 역할 등 현대사회의 모습을 반영한 점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BBC스튜디오는 블루이의 특별 에피소드 ‘간판(The Sign)’을 디즈니+, 디즈니 채널, 디즈니 주니어를 통해 공개했다. 28분에 달하는 블루이 사상 최장의 특별 에피소드다.
BBC 스튜디오는 최근 한국을 직접 찾아 CGV 청담 씨네시티에서 글로벌 론칭 기념 시사회를 열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의 시사회다. BBC스튜디오의 아시아 브랜딩&마케팅 담당 부사장인 소피아 스피넬리(Sophia Spinelli)도 함께했다. 주인공인 블루이와 빙고 마스코트 인형이 함께하며 어린이들과 가족들을 환영했다. 소피아 스피넬리 부사장으로부터 블루이의 매력에 대해 자세히 들었다.
블루이 '간판(The Sign)' 포스터. |
-한국에서의 프리미어 시사회를 통해 많은 어린이들을 만났다. 소감은.
“이번 시사회는 한국 내 블루이 팬들은 물론 다양한 파트너 관계사 분들과 만날 수 있던 정말 멋진 이벤트였다.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공개된 ‘더 사인’ 에피소드를 집중해 관람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놀라웠다.
이번 에피소드는 공개 후 전 세계적으로도 호평받았다. 블루이 가족이 브리즈번에 위치한 집을 팔고, 밴디트(블루이 엄마)의 남동생 래들리와 블루이의 대모 프리스키의 결혼과 이사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간단히 말하면 감동받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고나 할까(웃음). 그런데도 아이들과 가족들이 함께 몰입하는 장면을 현장에서 함께하니 감회가 더 새로웠다. 블루이가 지향하면서 전 세계를 사로잡은 가족의 가치와 따스함을 잘 담아낸 에피소드라고 생각한다.”
-블루이에게 한국 시장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BBC가 한국에서 특별히 아시아 최초로 시사회를 한 이유는.
“한국 관객들에게 오프라인 경험을 확장하고 싶었고, 관계사나 파트너사들에게도 블루이를 직접 소개할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블루이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호주와 영국, 미국에서의 인기는 상상 이상이다. 2023년에 미국에서는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아동 프로그램에 꼽히기도 했다. 전체 시청 시간이 439억 분이 달할 정도다. 글로벌에서 확인한 이러한 놀라운 반응이 사실 저희도 믿기지 않는다. 이런 인기라면 한국에서도 분명 큰 인기를 얻을 거라고 확신했다. 블루이의 다음 목표가 한국에서 그 입지를 공고히 다지는 것이다.”
-블루이가 OTT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가족 간 삶과 놀이의 즐거움을 따뜻하고 재미있게 담아내면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가족이 함께 시청하기에 최적의 프로그램이라고 자부한다.”
블루이 특별 에피소드 '간판(The Sign)' 시사회 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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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이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궁극적 주제가 있다면.
“블루이의 기본 줄기는 ‘가족’이다. 가족의 가치와 부모의 따뜻함에 주목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키즈 쇼들과는 차별화된다고 생각한다. 또 블루이는 놀이 속 요소들을 통해 무언가를 배우도록 한다. 이런 점들이 블루이 장난감 판매와도 연결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경우 지금까지 ‘블루이 가족 홈 세트’가 가장 많이 팔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희 생각에는 아이들이 블루이 가족 피규어를 가지고 역할극을 하기 좋아하기 때문이라 파악하고 있다.
더불어 한국에서 블루이가 영어를 배우기 좋은 애니메이션으로도 꼽힌다고 본다. 그래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영어와 한국어가 같이 나오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말쯤에 펭귄랜덤하우스와 같이 영어 및 한국어로 된 4권의 책을 발간했다. 블루이 창작자인 조 브룸이 이 책을 만드는 데 많이 참여했고, 영어를 배우기에 좋은 아름다운 이야기들로 선택했다.
실제 책을 읽는 사람들이 온라인에서도 블루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예를 들자면 저희 유튜브 채널을 방문하면 다양한 콘텐츠를 한국어와 영어로 확인할 수 있다. 한국 내 배급 채널인 EBS가 더빙판도 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서는 IP를 활용한 캐릭터 상품이 키즈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다. 블루이도 국내에 굿즈 등 캐릭터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 있는지.
“지난해 한국 내 장난감 파트너사인 손오공과 함께 몇 가지 장난감을 출시한 바 있다. 블루이 가족과 친구들의 피규어와 힐러 가족 자동차, 그리고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많은 인형들이다. 특히 ‘블루이 가족 홈 플레이 세트’를 출시해서 아이들이 상상력을 발휘해 에피소드로 봤던 블루이를 현실에서 직접 가지고 놀아볼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쓰레기 트럭’과 ‘소방차’를 새로 출시했다. 앞으로 도서는 물론 한국어와 영어가 모두 적용된 블루이 비디오게임도 출시할 계획이다.”
-블루이 시즌3 이후의 목표는.
“최근 블루이는 ‘전 세계를 사로잡은 아동 만화’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에서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 궁극적으로 BBC 스튜디오는 BBC의 일부이기도 한데, 이렇다보니 모든 프로그램의 근간에는 ‘공공’을 생각하고 있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교육하고, 즐거움을 주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목표에 맞춰 나가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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