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이런 일이 있나...'애매한' 홈런 타구 잡은 팬 줄행랑, 경기 결과 뒤바꿨다 [고척에서mhn]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MHN스포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외야 팬의 안일한 행동 하나가 찜찜한 결과를 남겼다.

NC 다이노스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 4-3 극적인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9회초 2사 후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김성욱이 키움 주승우와 3볼 2스트라이크 풀 카운트 승부 끝에 6구 148km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 결승 솔로포를 터뜨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그러나 김성욱의 이 홈런은 '찜찜한 결과'를 남겼다. 그 이유는 해당 타구가 완전히 넘어가기 전 한 팬이 글러브를 내밀어 타구를 잡았기 때문. 또 해당 팬은 타구를 잡은 뒤 곧바로 줄행랑 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키움 좌익수 로니 도슨은 넘어갈듯 말듯 홈런과 펜스 상단 부분으로 향하는 애매한 타구를 팬이 잡았다고 주장하며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MHN스포츠

사진=MHN스포츠 고척, 박연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제한 시간인 3분을 꽉꽉 채워 판독 결과를 기다렸으나 끝내 결과를 뒤집을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고, 결국 원심이었던 '홈런'을 유지했다.

키움에게 이 홈런은 치명적이었다. 8회말 최주환 적시타 등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던 키움은 3-4 한 점 치 끌려가는 입장에서 9회말 마지막 공격을 맞이했고,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메이저리그의 경우에는 경기 중 관중이 플레이를 방해하는 행위가 엄격하게 금지된다. 인플레이 중인 타구를 잡거나 방해하면 즉시 퇴장을 당한다.

야구장 내 부족했던 관중 에티켓에 여러모로 찜찜한 결과를 남긴 이날 경기였다.

MHN스포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NC 선발로 나선 하트는 7이닝 6피안타 1실점 3삼진 호투를 펼쳤다.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으나, 지난 10일 삼성전(7이닝 무실점), 16일 한화전(7이닝 2실점)에 이어 이날 역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3실점 이하 투구) 투구를 펼쳐냈다.

경기가 끝난 후 NC 강인권 감독은 "하트가 7이닝 1실점 혼신의 투구를 보여줬다. 하트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강 감독은 "김성욱의 홈런이 승리의 발판이었고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나의 모습으로 집중한 것이 승리를 한 이유였던 것 같다"고 평했다.

끝으로 강 감독은 "끝까지 큰 목소리로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승리라는 선물을 드릴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23일 선발 투수로 키움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NC는 김시훈을 출격시킨다.

MHN스포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티빙, NC 다이노스, MHN스포츠 고척/ 박연준 기자

<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