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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높은 센강 수위에…파리 올림픽 개회식 리허설 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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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폭우 쏟아지면 선수 안전 헤칠 수 있어" 경고

뉴스1

파리올림픽 개회식이 열릴 센강 전경.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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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이 60여일을 남겨둔 가운데, 센강에서 열릴 예정인 개회식 리허설이 또 연기됐다.

AFP통신은 23일(현지시간)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가 27일 열기로 했던 개회식 리허설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5월에 내린 비로 인해 센강의 수위가 높아진 것이 원인인데, 리허설 취소는 지난 4월8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조직위는 날씨가 좋아지는 대로 리허설을 열겠다고 밝혔다.

7월26일 열리는 파리 올림픽 개회식은 센강에서 열린다. 하계 올림픽 개회식이 주 경기장이 아닌 외부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회식에선 각국 선수단이 배를 타고 센강을 따라 6㎞ 이상 행진할 예정이다.

낭만적인 행사를 잡았으나 개방된 공간에서 열리는 개회식에 대한 우려는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테러 공격 등에 대한 위험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리허설을 통해 안정성을 담보해야 했지만, 날씨조차 도와주지 않는 모양새다.

센강의 수질 문제도 고민거리다. 파리시는 올림픽을 앞두고 하수 처리 시설 현대화와 대규모 오폐수 저장 탱크 건설 등에 거액을 투자했지만 여전히 세균이 들끓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센강의 대장균 박테리아 수준은 기준치의 4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AFP는 "관계자에 따르면 올림픽 전이나 도중에 폭우가 내리면 파리 하수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처리되지 않은 오물이 강으로 배출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센강에서는 수영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 워터 스위밍과 철인 3종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AFP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파리 올림픽을 즐기겠다는 프랑스 국민의 응답률이 51%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이는 1월 대비 8% 포인트(p) 하락한 수치로, 한국과 일본 응답자의 71%, 미국과 유럽 응답자의 68%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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