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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나달, 영광의 붉은 코트서 ‘마지막 서브’…프랑스오픈 26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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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23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프랑스오픈 개막에 앞서 연습을 하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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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놀라운 운동선수다. 특히 그가 롤랑가로스 코트에서 보여준 끈기와 강렬함은 테니스 스포츠 역사상 거의 볼 수 없는 것이다.”



라파엘 나달(스페인)에 대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세계 1위)의 평가다.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에서 나달보다 더 많은 우승을 차지한 유일한 선수다. 조코비치는 24차례, 나달은 22차례 그랜드슬램을 품었다.



나달은 22번의 메이저대회 왕좌 중 무려 14번을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롤랑가로스에서 차지했다. 롤랑가로스 코트 앞에 그의 동상이 있는 이유다. 2005년 19살의 나이에 첫 우승을 차지하고 프랑스오픈 통산 승률이 97%(112승3패)에 이르는 그다.



한때 ‘클레이코트의 제왕’으로 불렸던 나달은 이제 4대 메이저대회 중 유일하게 클레이(흙)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과의 작별을 준비하고 있다. 엉덩이, 복근, 다리 부상 등에 시달려 온 37살의 나달은 “2024년이 은퇴 전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의 프랑스오픈 출전은 2년 만이다. 나달은 지난해 1월 열린 호주오픈에서 엉덩이 부상을 당해 2023시즌을 거의 뛰지 않았다. 지난 20개월 동안 20경기에 나섰는데 성적(9승11패)은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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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이 열리는 파리 롤랑가로스에 세워져 있는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동상. 파리/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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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성적 또한 장담할 수 없다. 세계 순위가 276위까지 내려간 나달은 “롤랑가로스 경기에서 어떤 감정을 갖게 될지 예측할 수는 없다. 그저 매일을 즐기고 싶다”고 했다. ‘포브스’ 등은 “나달의 경기가 끝날 때마다 관중석에서 기립 박수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프랑스오픈은 26일 개막한다. 총상금은 5350만유로(790억원)이고,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240만유로(35억4000만원)이다. 남자 단식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조코비치와 함께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3위)가 우승 후보로 꼽힌다. 여자 단식에서는 2020년, 2022년, 2023년 3차례 우승을 차지한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대회 3연패에 도전하고,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2위), 코코 고프(미국·3위) 등이 경쟁자로 나선다. 남녀 단식 본선 대진은 한국 시각으로 23일 밤 정해지며 주요 경기는 ‘티비엔(tvN) 스포츠’에서 중계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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