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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김민희 "故 허참, 말기까지 투병 숨겨…철없던 내 모습 죄책감"(금쪽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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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금쪽상담소 김민희 / 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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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김민희가 간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故 허참과 인연을 밝혔다.

23일 저녁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서는 추억의 아역배우 김민희와 딸 서지우가 출연했다.

이날 김민희는 故 허참을 회상하며 "케이블 TV에서 MC를 1년 정도 했다. 마지막 작품이 됐다. 선생님의 간암 투병 사실을 저희는 몰랐다. 선생님이 한 주 한 주 마르시더라. '왜 그러세요?'하면 '임플란트 때문에 아파서 못 먹었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하루는 느낌이 안 좋아서 매니저에게도 물어봤다. 끝까지 아니라고 하더라. 마지막 12월쯤 돼서 저한테 선생님 아버님이 옛날에 해주셨던 미제 콩 통조림이랑 소시지를 사다 줄 수 있냐고 하시더라. 일회용 면도기도 사다 달라고 하셨다"며 "'콩 먹었는데 아버지가 사다 주셨던 말이 안 나'라고 하시더라. 제가 오래 일하다 보면 동료들을 많이 잃어보지 않았냐. 느낌이 이상했다. 그래서 선생님의 분장실 의자를 새 거로 바꿔드렸다. 망가진 의자에 앉아계시는 모습이 너무 싫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김민희는 "제 핸드폰에 선생님 뒷모습 사진이 그렇게 많았다. 아직도 한숨을 내뱉던 모습이 생생하다. 12월쯤에 딸이 '엄마, 선생님 돌아가셨어'라고 하더라. 그 와중에도 드시고, 토하고, 말기에 가까운 상태셨다. 마지막까지 그 말씀을 안 하셨다. 제가 갱년기 때문에 매일 아파서 징징거렸다. 지금도 너무 죄송하다"고 눈물을 쏟았다.

이와 함께 김민희는 "마지막까지 '민희야, 열심히 해. 내가 끝까지 받쳐줄게'라고 하셨다. 그래서 제가 프롬포터 읽는 연습도 했다. 공부를 너무 많이 잘 가르쳐주셨다. 저에게 다 밀어주셨다. 제가 철없어서 못 챙겨드렸던 것에 대해서 죄책감이 있다"고 고백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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