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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황금사자기] 이세민 4K QS+외야 최대어 함수호 부활…대구상원고, 중앙고 돌풍 잠재우고 2년 연속 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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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목동, 신원철 기자] 대구상원고가 2년 연속 황금사자기 4강에 합류했다. 선발 이세민이 6이닝 2실점 1자책점 호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대회 무안타 슬럼프에 빠져 있던 함수호가 3루타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면서 결승 진출에 대한 기대감까지 키웠다.

대구상원고는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중앙고와 8강전에서 5-2로 이겼다.

'원투펀치' 왼손투수 이동영이 투구 수 제한 규정으로 등판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에이스 이세민이 6이닝을 책임지면서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이세민은 안타 3개, 4사구 3개를 내주면서도 탈삼진 4개를 잡는 등 2실점 1자책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공격에서는 멀티히트를 기록한 선수는 없었지만 2사 후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리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3회 선취점이 나왔다. 1사 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남태웅이 상대 폭투와 1번타자 이민준의 2사 후 적시타로 득점했다. 4회에는 '외야 최대어' 함수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2사 2루에서 박현승의 좌중간을 시원하게 가르는 적시 2루타가 터졌다. 다음 타자 문경원 또한 2루타로 타점을 기록하면서 대구상원고가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대구상원고는 5회 1사 후 이민준의 볼넷과 2루 도루, 상대 실책으로 단번에 기회를 만들었다. 1사 3루에서 석승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점수가 4-0으로 벌어졌다. 이세민이 4회말 1점을 빼앗겼지만 여전히 3점 리드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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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민은 4-1로 앞서던 6회 1사 2, 3루 위기를 맞이했다. 4번타자 성미르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3루주자 김원우에게 득점을 내줬다. 계속된 2사 3루 위기에서 중앙고 주장 여강운과 팽팽한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좌익수 뜬공을 유도하면서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할 수 있었다. 대구상원고는 7회에도 1점을 달아나 3점 차로 안정권에 들어섰다. 이번에도 2사 후에 적시타가 나왔다. 석승민이 쐐기타를 기록했다.

외야수 최대어로 불리는 함수호는 이번 대회 첫 3경기에서 안타가 하나도 없었다. 13타수 무안타.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도 함수호의 슬럼프에 놀랐다고 할 만큼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1회 첫 타석 삼진, 4회 두 번째 타석 볼넷에 이어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가운데 담장 가장 위쪽을 때리는 3루타가 터졌다. 함수호는 7회에도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면서 부활을 예고했다.

경기 후 김승관 감독은 "쉬운 경기가 없다"며 "상대가 오늘 좋은 경기를 했다. 수비도 좋았고, 투수들은 지난 경기 기록을 보니 볼넷이 조금 있었는데 오늘은 제구가 잘 됐다"고 얘기했다. 함수호의 부활에 대해서는 "3루타 앞 타석에서 볼넷 나갈 때 살아나겠다는 느낌이 왔다. 이제 좀 쳐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중앙고는 김강, 이경재, 이종걸 단 3명의 투수로 황금사자기를 치러왔다. 얇은 선수층을 부상 예방과 이닝 관리로 극복하면서 토너먼트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8강전에서도 접전을 벌였지만 결국 준결승 진출 문턱에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선발 등판해 4⅔이닝 4실점 3자책점으로 패전을 안게 된 이경재는 눈물을 흘리며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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