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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본인 처벌은 안되고, 막내 매니저는 되나" 김호중 꾸짖은 판사[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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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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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음주 뺑소니와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가수 김호중(33)이 판사로부터 질책을 받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약 50분 동안 진행된 김호중의 영장실질심사에서 김호중을 질책했다.

신 부장판사는 김호중이 사고 직후 소속사의 막내 매니저급 직원 A씨(22)에게 수차례 전화해 자기 대신 허위로 자수해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을 언급하며 "모두 같은 사람인데 김호중을 위해 힘없는 사회 초년생 막내 매니저는 처벌을 받아도 되는 것이냐"고 했다.

당시 김호중은 수차례 A씨에게 허위 자수를 부탁했으나 A씨는 '겁이 난다'라며 김호중의 요구를 끝내 거절했고, 결국 김호중의 매니저가 직접 나서서 김호중의 옷을 입고 경찰에 찾아가 허위 자수를 했다.

또한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는 김호중에게 수사 협조 여부와 함께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는지가 핵심 쟁점이었다.

김호중은 휴대전화 임의제출 요구를 거부하다가 아이폰 3대가 압수되자 비밀번호를 경찰에 알려주지 않았다. 신 판사가 이에 대해 질문을 하자 김호중은 "사생활이 담겨 있어서 비밀번호를 제공할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포승줄에 묶인 채 나타나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죄송합니다. 반성하겠습니다"라고 말했고, "혐의를 어떻게 소명했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제공 안 한 이유가 무엇인가", "매니저에게 직접 증거 인멸해달라고 한 것이 맞는가"라는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호중은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머문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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