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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황금사자기] 88학번 동기생 감독 맞대결…부산고 '리핏' 도전 계속될까, 컨벤션고 돌풍이 더 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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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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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해 황금사자기 우승을 차지한 부산고등학교가 올해도 8강까지 진출해 2년 연속 정상을 노린다. 서울컨벤션고등학교는 첫 4강 진출로 2020년 창단 후 최고 성적을 꿈꾼다.

부산고와 서울컨벤션고는 25일 오전 10시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2024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을 치른다. 24일 대구상원고와 강릉고가 4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세 번째 4강팀이 여기서 가려진다. 부산고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팀으로 올해도 승승장구하고 있고, 서울컨벤션고는 2021년 황금사자기 8강 진출을 넘어 첫 4강에 도전한다. 이 경기는 SPOTV에서 생중계된다.

부산고 박계원 감독과 서울컨벤션고 유영원 감독은 같은 학교, 같은 팀에서 뛴 경험은 없다. 유영원 감독은 1969년생이고 박계원 감독이 '빠른 70'이라 두 사람 모두 1988학번 동기라는 인연이 있다. 그 인연을 바탕으로 지도자 경력을 쌓는 동안에도 자주 연락하는 가까운 사이가 됐다. 이번에는 4강 진출이 걸린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서울컨벤션고는 2020년 창단해 역사가 짧은 팀이라 부산고와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계원 감독은 "서울컨벤션고는 역사가 긴 팀은 아니지만 유영원 감독이 초반부터 강팀으로 만들어놨다. 좋은 선수도 많이 배출한 학교다. 주말리그도 우승했고, 쉽게 볼 상대는 절대 아니다.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집중해서 경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국대회 14회 우승, 최근 2년 연속 우승(2022년 봉황대기, 2023년 황금사자기)의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부산고지만 23일 세광고와 16강전에서 6이닝 97구를 던진 김정엽이 투구 수 제한 규정에 따라 등판할 수 없고, 에이스이자 '고교·대학야구 올스타'에 선발된 천겸의 등판을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그래도 박계원 감독은 부산고의 강점인 두꺼운 선수층에 자신감을 보였다.

부산고 출신이기도 한 박계원 감독은 "우리 학교는 아시다시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야구 명문"이라며 "한동안 침체기가 있었지만 부임하고 나서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요즘 학교와 동문 사이에 야구 붐이 일어난 상태다. 이 기회가 왔을 때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해보겠다"며 웃었다.

유영원 감독은 "부산고에 박계원 감독이 팀을 맡은 뒤로 좋은 선수들이 많이 진학했다. 워낙 좋은 사람이라 좋은 친구들이 많이 간 것 같다"며 친구자랑을 하면서도 "부산고 타선을 막아서 점수를 덜 줘야 승산이 있을 것 같다"며 부산고의 공격력을 경계했다.

또 "우리는 단합이 잘 되는 팀이다. 나도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선수들도 잘 받아준다. 분위기 타서 한 번 4강 가보고 싶다. 창단 첫 해 16강, 두 번째 해에 8강까지 갔다. 올해 최고 성적을 한 번 내보고 싶다"며 "야구부 창단을 도와주신 학교와 유승현 이사님께 보답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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