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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송건희 "예능, 해본 적 없어 무섭지만…'핑계고'·'유퀴즈' 나가고파" [엑's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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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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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선재 업고 튀어'로 다시금 많은 사랑을 받게 된 송건희가 다음 목표에 대해 언급했다.

작품이 대박을 친 이후 주변의 반응은 어떨까. 송건희는 "가족들은 너무 좋아한다. 어머니, 아버지는 너무 좋아하시고. 친구들도 연락을 많이 주다보니 기분이 묘했다"며 "새삼 인기가 많구나 체감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고, 저도 그동안 안 보여주던 모습을 보니까 부끄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평소 집 밖을 잘 안 나간다는 그는 "그래도 집 근처나 그런 덴 나가다보니까 알아봐주신 분들께 감사했다. 저도 너무 기분이 좋으니까 사진도 찍고 사인도 해드렸다"고 인기를 실감한 순간을 언급했다.

그렇다면 처음 연기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송건희는 어떤 한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된 후 연기자의 꿈을 꾸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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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연기 쪽을 꿈꿨던 게 아니고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서 미술에 욕심이 있었다. 그런데 미술을 잘 하는 것도 아니어서 진로를 고민하던 중에 어떤 캠페인 영상을 보게 됐다. '정말 좋아하는 게 뭔지 생각해봐라, 그게 하고 싶은 일일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고민해보니 영화나 드라마를 매일같이 보면서 감탄하고 연기를 분석하는 걸 좋아했다는 걸 느꼈다. 고등학교 들어가서 연극을 하게 됐고, 그 순간 확실하게 느꼈다. 제가 소심하고 부족한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연기를 하는 순간만큼은 여러 가지 감정을 선물할 수 있겠구나,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을 거 같다는 마음에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자신을 연기의 길로 이끌었던 작품에 대해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건 '추격자'다. 그리고 그 당시에 나왔던 대만의 청춘물들을 좋아했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 같은 거 정말 재밌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2017년 배우로 데뷔한 그에게 '선재 업고 튀어'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송건희는 "또다른 새로운 출발점이 된 거 같다. 그 전까지 달려왔던 것과는 다르게 또다른 스펙트럼을 보여드릴 수 있었고, 스펙트럼이 좀 넓어다"며 "인생에서도 태성이라는 친구를 만나서 조금 여유롭고 유연한 사고를 가질 수 있던 거 같아서 또다른 챕터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차기작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그는 차기작을 영화나 드라마로 한정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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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대 연기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영화나 드라마는 신 바이 신을 연기하지만, 연극이나 뮤지컬은하나의 장면이 아니라 전체를 연습하게 되지 않나. 좀 더 살아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또 무대에서 직접 관객들과 호흡할 수 있다보니까 에너지 있고 현장성 느껴지는 거 같다. 반면 영화, 드라마 할 땐 신 하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재밌었다. 다른 배우와 호흡 맞추고, 완성되는 걸 느끼는 쾌감은 다른 쾌감이다. 그래서 계속해서 왔다갔다 하는 거 같다."

예능에 출연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을까. 송건희는 "욕심은 있지만, 예능은 '복면가왕' 말고는 나가본 적이 없어서 사실 좀 무섭긴 하다. 어떻게 하는지 모르기도 하고, 어떻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불러만 주신다면 가보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 "'핑계고'나 '유퀴즈' 같이 토크하는 예능이 재밌을 거 같은데, 반대로 '놀라운 토요일' 처럼 재밌는 것도 있을 거 같다"고 말한 그는 예능 경험이 비교적 많은 변우석과 김혜윤에게 물어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배우로서의 롤모델은 조승우와 박해일이라고 밝힌 송건희는 "이번엔 장르물에 도전하고 싶다. 또 멜로나 코미디 쪽으로 도전해봤으면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욕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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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궁금했는데, 송건희는 "사실 트로피나 이런 건 관심이 전혀 없고, 그런 것보다는 오래도록 작품을 꾸준히 했으면 좋겠다. 또 지금까지 했던 거랑 다른 결의 모습을 계속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시청자분들, 보시는 분들께는 친근한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고,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분들과는 함께하고 싶은 배우가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선재 업고 튀어'를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겠냐는 물음에 '사랑'이라고 말한 송건희는 "단순히 청춘의 어떤 풋사랑이 아니라, 어느 연령층 분들이 보시더라도 '어떤 게 사랑이지', '사랑의 정의는 뭘까'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고민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송건희는 "저한테도 너무나 소중한 이 경험과 기억을 선물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제가 애정하는 만큼 더 많은 애정을 보여주셔서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앞으로도 시간이 지나더라도 다시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니까 잊지 않고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작품을 보지 않으신 분들은 살아 숨쉬는 청춘이 보고싶다 느끼시면 작품을 보시면 될 거 같다. 갑자기 과거의 2008년이 궁금하시다 싶으면 검색하시면 재밌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사진= 고아라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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