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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우주소녀 루다 "'두니아'로 연기 호기심..흑역사 절대 아니다"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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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대선 기자] 배우 이루다 2024.05.22 /sunday@osen.co.kr


[OSEN=장우영 기자] 그룹 우주소녀 출신 배우 이루다가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를 밝혔다.

2016년 걸그룹 우주소녀로 데뷔한 이루다. ‘너에게 닿기를’, ‘이루리’, ‘부탁해’, ‘비밀이야’, ‘UNNATURAL’, ‘HAPPY’, ‘Boogie Up’, ‘꿈꾸는 마음으로’ 등의 히트곡을 냈고, 유닛 우주소녀 쪼꼬미로도 활동하며 ‘흥칫뿡’, ‘슈퍼 그럼요’ 등을 히트시키며 독특한 콘셉트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돋보이는 비주얼과 가창력, 댄스 실력까지 뛰어나 글로벌 팬덤이 인정한 가수로 활동을 이어오던 이루다는 지난 2022년 전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오랜 시간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전속계약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IHQ에 새 둥지를 튼 이루다는 곧바로 웹드라마 ‘린자면옥’을 통해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고, ‘린자면옥’이 제7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비경쟁 부분에 초청되며 레드카펫을 밟는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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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 배우 이루다 2024.05.22 /sunday@osen.co.kr


익숙했던 아이돌이 아닌 배우로 활동하는 건 용기가 필요했기에 많은 고민과 시간이 필요했다. 이루다는 “당시에 ‘어떤 게 더 나은 선택일까’ 등 고민이 많았다. 선택을 내리기까지의 약 1년 동안은 고통이었다. 배우로 활동을 결정한 부분에는 아무래도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늘 보여줬던 모습에 더해서 또 다른 새로운 모습, 다른 걸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기하는 멤버들을 보면서 연기자의 꿈을 키운 건 아닐까. 이루다는 연기자를 꿈꾼 부분에 대해 “멤버들의 영향을 받았다기보다는 처음에는 연기에 대한 호기심이었는데, 첫 작품을 만나고 ‘나는 이걸 더 해보고 싶다’는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연기라는 게 예쁜 거 말고 자연스러운 모습, 다양한 감정을 보여줄 수 있고 내가 그걸 하면서 느낄 수 있다는 부분을 매력적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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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 배우 이루다 2024.05.22 /sunday@osen.co.kr


이루다가 연기에 호기심을 갖기 시작한 건 다름아닌 예능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를 만나면서부터다. ‘두니아’는 가상의 세계 두니아에 떨어진 출연자들이 만들어가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담은 언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8년 6월부터 9월까지 방송됐다. 지금은 리얼 버라이어티, 관찰 예능, 체험 예능이 대세지만 당시에는 낯선 포맷이었기에 낮은 시청률을 보이다 종영했다.

이루다는 ‘두니아’에 대해 “시대를 앞서간 예능이라고들 하시는데, 지금은 그런 류의 예능이 되게 많다. 당시에는 시청자 분들이 많이 낯설어 하셨던 기억이 있다. 그렇다고 ‘두니아’가 내게 흑역사는 아니다. 새로운 이정표라고 표현하고 싶다. 그때가 처음으로 멤버들 울타리를 벗어나 뭔가를 해봤을 때다. 그 섬에 멤버, 매니저 분들 없이 혼자 갔는데, 완전 이루다라는 사람이 다른 분들과 맞닥뜨려서 뭔가를 해보는 것에서 많이 배우고 앞으로 하고 싶었던 것들도 생기고 그랬던 것 같다. 특히 당시에 제가 처음으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했었기에 더 뜻깊은 작품”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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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 전향하고 1년 동안 ‘린자면옥’, ‘나의 X같은 스무살’에 출연한 이루다. 그는 1년을 돌아보며 “아이돌은 시간과 싸움이라면 배우는 기다림의 미학이라고들 하시더라.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다양한 감정을 배워보려고 많이 노력했다. 힘들어 하는 거, 행복해 하는 거, 슬퍼하는 거, 만족하는 거, 질투, 연민 등을 많이 느껴보고 배웠다. 그리고 제가 뭐든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림, 발레 등을 배우며 견문을 넓히는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배우로 걸어온 1년이 알찼다.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이 있는 건 모든 일에 100% 만족하지 않는다는 이루다의 기본값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루다는 “설렘이 컸던 건 아이돌을 시작할 때다. 멤버들이 있었기 때문에 두려움은 많이 없었다. 그런데 배우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홀로서기를 하니 스스로 해내야 한다는 것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다. ‘할 수 있을까’, ‘괜찮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계속 버팀목에 기댈 수는 없지 않나. 계속 누군가에게 기대고 의지한다면 발전이 없고, 그 자리에 똑같이 있는 것이기에 ‘한 번 해보자’, ‘혼자 노력해보자’라는 생각을 시작했는데 이제는 아이돌을 시작했을 때처럼 어떤 역할, 작품을 만날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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