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새로운 외국인 타자가 왔다" 취사병 출신 장타자 유망주, 이강철 감독을 사로잡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군 입대 전 안현민 / 사진=KT 위즈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수원=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새로운 외국인 타자가 왔다. 치면 장외로 넘겨버린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팀 내 유망주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KT는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8차전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우천 취소됐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타격 연습을 진행 중인 한 선수를 가리키며 "새로운 외국인 타자가 왔다"라며 취재진에게 말을 걸었다.

이강철 감독의 이목을 사로잡은 주인공은 바로 안현민. 임호초-개성중-마산고를 졸업한 안현민은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8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2003년생인 안현민은 2022년 빠르게 현역 입대를 택했다. 강원도 양구 21사단에서 취사병으로 복무했고, 지난 2월 28일 군 제대한 후 KT 퓨처스리그 팀에 다시 합류했다.

얼마 전부터 안현민은 구단의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인 '빅또리 투어'를 통해 1군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현민은 170km를 넘나드는 타구를 연달아 생산했다. 이강철 감독은 "어떻게 몸을 저렇게 만들어왔을까"하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드래프트 당시 안현민은 '도루하는 포수'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다. 안현민은 입대 전 외야수로 전향해 현재 외야 수비 훈련을 소화 중이다. 이강철 감독은 "고관절이 딱딱해서 포수로 안 쓰고 외야 연습을 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어깨가 엄청 강하다. 그런데 가까운데 던지는 데 조금 입스가 있었다"면서 "외야로 오더니 포수가 못 잡을 정도로 공이 빨리 오더라"고 전했다.

박용택 해설위원도 안현민의 타격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이강철 감독은 "박용택 해설이 25일와서 계속 보고 있었다. 그날은 계속 장외로 넘겼다더라. 진짜 터미네이터인 줄 알았다"라며 흐뭇하게 웃었다.

현재 육성선수 신분인 안현민은 당분간 1군에 등록될 수 없다. 안현민이 훈련을 마치고 들어가는 길, 이강철 감독은 "수비 되면 쓸테니까 준비 잘하라"라며 격려의 말을 남겼다.

한편 안현민은 올해 퓨처스리그 11경기에 출전해 31타수 9안타 1홈런 7득점 9타점 타율 0.290 출루율 0.371 장타율 0.548을 기록 중이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