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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감독으로는 '2부리그'만 전전…버밍엄 강등 시킨 '전설' 루니, 플리머스 사령탑 재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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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잉글랜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대표하던 웨인 루니가 감독으로는 2부리그만 전전하고 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의 플리머스 아가일은 2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루니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는 소식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양측은 2027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다.

루니는 현역 시절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레전드였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13년을 주전으로 뛰며 559경기 253골 139도움의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이를 바탕으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함께 황금 시대 주역이 됐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물론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제패하며 전 유럽에 영향력을 떨쳤다.

루니는 나이가 먹을수록 최전방보다 한칸씩 내려오면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그만큼 전술 이해도가 높다는 방증이었다. 비록 떨어진 기량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뒤 에버턴,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DC 유나이티드, 더비 카운티 등을 돌아 2021년에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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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는 지도자 생활을 곧바로 이어갔다. 선수 커리어를 마감한 더비에서 정식 감독을 맡았다. 재정 문제로 3부리그 강등이 되자 DC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미국에서 기록도 그리 좋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지난해 10월 잉글랜드로 다시 돌아왔다.

루니의 이름값이 워낙 대단하기에 직장은 빨리빨리 구한다. 이번에는 버밍엄이 루니 감독을 택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초기 2승 4무 9패의 성적 부진을 겪으면서 불명예 경질을 당했다. 루니가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 6위였던 버밍엄은 무려 20위까지 추락했다. 이 여파로 버밍엄은 후반기 백승호를 영입하며 이겨내려 했으나 끝내 3부리그로 내려갔다.

버밍엄에서 고작 84일 만에 경질 칼날을 피하지 못한 루니 감독인데 4개월 만에 재취업에 성공했다. 버밍엄을 3부리그로 밀어내고 생존한 플리머스가 의외로 루니 감독을 택하면서 함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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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는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 그동안 루니의 지도자 커리어는 성공적이지 못했다. 승강제가 없는 MLS 팀을 제외하면 모두 최하위 성적으로 팀을 떠났다. 이번에도 버밍엄 시티 구단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에 경질 철퇴를 맞으며 작별하게 됐다.

벼랑 끝에 선 루니 감독은 플리머스 구단 홈페이지에 "내게 믿음을 보여준 회장과 이사회에 감사드린다"며 "플리머스 사령탑을 맡은 것은 감독 커리어를 밟아나가는 데 있어 아주 완벽한 단계로 느껴진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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