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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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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가능한가’ 日유학 효과 어마어마하네…구속 10km 늘어난 좌완 유망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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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목동, 최민우 기자] “몸을 제대로 쓰는 방법을 배웠다.”

구속이 빠르지 않아 고민이 깊었다. 아마추어 야구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인 3학년 진학을 앞둔 겨울. 삼촌으로부터 레슨장을 추천 받았다. 그런데 한국이 아니었다.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는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카데미였다. 언어가 통하지 않는 곳에서 야구를 해야 하는 어려움과 비용적인 측면 등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도전을 택했다. 그리고 3학년 들어 더욱 빠르고 강한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 광주제일고 왼손 투수 김태현(19)의 이야기다.

김태현은 신장 185cm 체중 87kg의 건장한 체격조건을 갖췄다.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7km다. 공의 무브먼트가 좋아 타자가 느끼는 속도는 더 빠르다고. 투구 시 디셉션 동작이 좋아 타자들이 상대하기에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주무기인 커브와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다양한 변화구도 구사할 수 있다.

비약적인 구속 향상을 이뤄낸 김태현이다. 2학년때까지만 하더라도 패스트볼 구속이 130km 후반에 머물렀지만, 일본 도쿄에 있는 레슨장에 일주일 유학을 다녀왔고 140km 후반대 강한 공을 던지게 됐다. 약 10km 구속이 빨라졌다.

조윤채 감독은 “김태현이 일본에서 훈련을 다녀왔다. 체계적인 훈련을 받았다더라. 투구폼은 전혀 수정하지 않고, 신체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만 배워왔다. 사실 김태현의 단점이 몸의 순발력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는데, 몰라보게 좋아졌더라”고 김태현의 일본 단기 유학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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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이 빨라지면서 김태현은 스카우트들로부터 주목을 받는 투수가 됐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지금보다 더 강한 공을 던지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김태현은 “나도 공이 더 좋아지면서 야구하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 만족할 때가 아니다. 자만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려 한다. 그러면 드래프트 때도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는다”며 더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대선배 김병현의 원포인트 레슨도 큰 도움이 됐다. 김병현은 한국 야구 레전드다. 광주 제일고를 졸업하고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입단해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일조했고, 보스턴 레드삭스로 둥지를 옮긴 후에도 다시 월드시리즈 반지를 손에 꼈다. 김병현은 자주 모교인 광주 제일고에 방문해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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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은 “김병현 선배는 정말 자주 학교에 찾아오신다. 한 달에 한 번씩은 뵙는 것 같다. 햄버거도 많이 갖다 주신다”면서 “항상 기본기를 강조하신다. 그래야 더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나도 항상 김병현 선배의 말을 가슴에 새기고 훈련한다”고 말했다.

지근거리에서 김태현을 지켜본 조윤채 감독은 제자를 두고 “실력도 좋지만 인성이 정말 훌륭한 선수다”고 말한다. 조윤채 감독은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이 선수를 뽑아간다면 정말 후회하지 않는다고. 나도 스카우트를 해봤기 때문에 더 자신 있게 하는 말할 수 있다”며 김태현을 홍보했다. 조윤채 감독은 LG 트윈스에서 스카우트로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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