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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트로트와 연예계

임영웅이 인정한 진짜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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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사진=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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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가수 임영웅의 공연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거동이 불편한 관객을 업고 자리까지 안내해 준 진행요원이 화제다.

지난 25일 한 누리꾼은 SNS에 “임영웅 상암 첫 콘서트 실시간”이라며 4초가량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빨간 조끼를 입은 진행요원 A씨가 하늘색 옷을 맞춰 입은 관객들 사이로 백발의 노인을 업고 공연장 내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있다. 이 모습에 주변 관객들은 박수를 보냈다.

영상을 공개한 누리꾼은 “진행요원 너무 감동이다. 거동 불편하신 어르신 보자마자 업고 자리까지 안내해준다”라고 전했다.

온라인에서 이 영상이 화제가 됐고, 임영웅은 다음 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 공연 도중 A씨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영웅은 “어제 연로하신 어르신을 업고 올라가신 진행요원이 한 분 계신다”며 “여기 어딘가에 계실 것이다. 2층에 계신다고 들었다. 정말 멋진 일을 하셨다”고 말했다고.

임영웅의 칭찬과 함께 공연장 전광판에 A씨의 모습이 잡혔고, A씨는 허리 숙여 인사한 뒤 놀란 듯 ‘입틀막’(입을 틀어 막는다) 반응을 보였다.

임영웅은 25∼26일 이틀간 공연에서 약 10만 명의 관객과 함께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관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공연장 주변에는 티켓 색상별로 유도선을 깔아둬 바닥만 보고도 좌석을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또 더운 날씨를 피할 수 있도록 에어컨이 나오는 ‘쿨링존’을 마련하고, 비가 온 전날 공연엔 모든 관객에게 방한용 우비를 증정했다.

축구장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그라운드 위에 객석을 배치하지 않고 밖으로 돌출 무대를 설치한 점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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