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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FA컵 우승' 텐 하흐, 결국 잘리나...'투헬?맨유 감독 확정이야' 뮌헨은 이미 확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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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미래는 이미 정해져 있던 것일까. 토마스 투헬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일찌감치 합의를 마쳤다는 소식이 계속 나오고 있다.

맨유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2-1로 꺾고 통산 13번째로 FA컵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맨유는 올 시즌 처음으로 맨체스터 더비에서 승리하며 귀중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그에서는 8위에 그쳤지만, FA컵 우승으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티켓까지 거머쥐었다.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부순 승리였다. 맨유는 시즌 막판 부진에 빠지면서 리그 8위까지 추락했고, 맨시티는 역사적인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달성하며 두 시즌 연속 더블을 정조준했다. 당연히 맨시티의 2시즌 연속 FA컵 제패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상대의 치명적인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터트렸고, 코비 마이누가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후반 막판 제레미 도쿠에게 추격골을 허용하긴 했으나 거기까지였다. 맨유는 남은 시간을 잘 버텨내며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 패배를 그대로 되갚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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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텐 하흐 감독의 거취는 아직도 미지수다. 사실 그는 결승전 결과와 상관없이 경질되는 분위기였다. 영국 '가디언'과 '타임스', '더 선' 등은 결승전을 앞두고 그가 맨시티를 꺾더라도 해고될 것이라고 전했다. 맨시티전이 텐 하흐 감독의 마지막 경기로 보였다.

다만 이제는 맨유도 텐 하흐 감독의 거취를 다시 고민하는 모양새다. '디 애슬레틱'은 "맨시티가 텐 하흐 감독에게 힘을 보태는가?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의 미래를 결정하기 전에 그의 성과를 포함한 시즌 검토를 실시한 뒤 다음 단계를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짐 랫클리프 경과 데이브 브레일스포드 디렉터가 이끄는 고위 인사들은 텐 하흐 감독이 말한 '쓰레기 같은' 시즌의 모든 측면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라며 "맨유는 다음주부터 텐 하흐 감독의 발전 의지를 포함해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하는지 살펴본 뒤 최선의 조치를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텐 하흐 감독과 결별해야 한다는 주장도 여전히 적지 않다. 아무리 부상자가 많았다지만, 리그 8위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맨유 최악의 성적이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맨유는 실제로 키어런 맥케나 입스위치 타운 감독을 포함한 다른 후보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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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감독의 후임으로는 투헬 감독이 유력한 분위기다. 그는 지난 2월 2023-2024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성적 부진은 물론이고 팀 내 불화설까지 돌면서 예정보다 1년 빨리 결별하게 됐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 3위에 그치며 12년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그럼에도 바이에른 뮌헨은 다시 투헬 감독을 붙잡으려 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을 비롯해 율리안 나겔스만, 랄프 랑닉,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등에게 모두 거절당하며 난항에 빠졌기 때문. 그러나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을 거절하며 작별에 못을 박았다.

바이에른 뮌헨 측은 투헬 감독이 맨유행을 확정했다고 믿는 중이다. 독일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 보드진은 투헬 감독이 맨유 감독직을 이미 보장받았기 때문에 구단과 재계약이 무산되도록 내버려 뒀다고 확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투헬 감독은 프리미어리그(PL)에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독일에서는 서로에게 매우 비판적인 것 같다. 특히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과 코치진들에 대해서도 말이다. 난 영국에서 더 많은 감사함을 느꼈다"라고 밝혔고, 이달 초에도 "내가 첼시에서, 잉글랜드와 PL 생활을 즐겼다는 건 비밀이 아니다. 아주 특별한 시간이었다. 내가 정말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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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바이에른 뮌헨의 다음 감독은 뱅상 콤파니 번리 감독이 될 예정이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과 디 애슬레틱 등에 따르면 번리와 보상금 합의도 마무리되면서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다.

이제는 콤파니 감독의 최종 서명만 남은 상황. 며칠 내로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이 번리에 지불하는 위약금은 1200만 유로(약 178억 원)다. 콤파니 감독은 번리의 2부 강등을 막지 못하고도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게 됐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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