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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경찰 "김호중,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검토 안해…혐의 입증 자료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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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경찰이 가수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의혹 등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27일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수사과정에서 확보한 증거나 관련자들의 진술을 종합했을 때 김호중의 위험운전치상죄 입증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호중이 사고 당일 최소 소주 3병가량을 마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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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4일 오후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조사를 받은 뒤 나서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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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호중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진행하느냐는 질문에 "굳이 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 자백이 유일한 증거가 아니다"라며 "객관적 증거가 있고 참고인 조사를 충분히 했기 때문에 거짓말 탐지기 조사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김호중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배경에 대해서는 "(음주 사실을) 부인하다가 나중에 진술을 바꿨고, 본인 진술 내용과 경찰이 확보한 증거 자료나 관련자 진술에 아직 차이가 있다"며 "더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당시 김씨의 술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진 유명 연예인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사는 했다. 향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호중 차량과 충돌해 부상을 입은 택시 기사로부터 합의 제안이나 처벌 불원서가 들어오지는 않았다고도 전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났다. 이후 매니저 A씨가 경찰에 허위로 자수해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도 받고 있다. 음주 사실을 부인하던 김호중은 사고 열흘 만인 지난 19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김호중이 귀가 전 방문한 유흥주점 직원과 술자리 동석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김호중이 사고 당시 소주 3병 가량을 마신 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과정에서 김호중이 "소주 10잔을 마셨다"며 음주량을 축소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사 과정에서 김호중의 본부장이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삼켜 증거를 인멸하려 했던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검찰은 2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김호중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지난 24일 김호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김호중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모씨 역시 모두 구속됐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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