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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김민재·조규성·설영우 낙마' 김도훈호, 부상 악재 못 피했다→'뉴페이스 7명' 파격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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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도하(카타르), 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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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알 와크라(카타르), 지형준 기자]


[OSEN=고성환 기자] 중책을 맡은 김도훈 한국 대표팀 임시 감독이 부상 악재를 피하지 못했다. 새 얼굴들이 '괴물 수비수'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와 '대표팀 붙박이 공격수' 조규성(26, 미트윌란)의 공백을 잘 메워줄 수 있을까.

대한축구협회(KFA)는 27일 오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두 경기에 나설 6월 A대표팀 선수 소집 명단(23명)을 발표했다.

이번 6월 A매치는 김도훈 감독 임시 체제로 치러진다. 아직 KFA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뒤를 이을 정식 감독을 찾지 못했다. 우선 순위로 뒀던 제시 마시 감독과 헤수스 카사스 감독 모두 협상에 실패했다.

김도훈 감독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튼), 조현우(울산) 등 기존 핵심 멤버들을 위주로 명단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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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소집이 불발된 선수들도 적지 않다. 우선 김민재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다. 그는 최근 바이에른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경기를 소화하던 도중 왼쪽 발목을 다쳐 회복 중이다.

조규성도 함께하지 못한다. 그는 덴마크 수페르리가 우승에 성공하면서 유럽 무대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곧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김도훈 감독은 "김민재는 다친 왼쪽 발목이 아직도 불편함이 있어 정상적인 훈련과 경기출전이 어렵다는 선수 측의 요청이 있었다. 조규성 또한 그간 통증이 지속되었던 오른쪽 무릎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라 부르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설영우도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이다. 그는 지난해부터 대표팀 주축 풀백으로 자리 잡았지만, 이달 초 어깨 탈구로 수술을 받았다. 2~3개월 정도 회복이 필요하기에 여름에나 돌아올 전망이다.

대신 김도훈 감독은 A대표팀 경험이 없는 선수들을 7명이나 최초로 발탁하는 선택을 내렸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하던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배준호(스토크), 황재원(대구), 최준(서울)이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또한 황인재(포항), 박승욱(김천), 하창래(나고야)는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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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빠진 센터백 자리엔 '베테랑' 권경원(수원FC)과 조유민(샤르자)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둘은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시절 대표팀에 여러 번 이름을 올렸지만,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선 좀처럼 기회를 받지 못했다. 이번에는 김민재와 김영권(울산)이 모두 빠진 만큼 눈도장을 찍을 절호의 기회다. A매체 데뷔전을 꿈꾸는 하창래와 박승욱도 또 다른 후보다.

조규성이 낙마한 최전방에선 주민규(울산)와 오세훈이 경합한다. 주민규는 지난 3월 A매치에서 황선홍 임시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최고령 태극마크(33세 333일)와 최고령 A매치 데뷔(33세 343일) 기록을 썼다. 다만 득점포는 가동하지 못했던 만큼 이번 2연전에 더욱 이를 갈고 나올 전망이다.

'193cm 장신 공격수' 오세훈도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 201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인 그는 이전부터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울산을 떠나 일본 시미즈로 이적한 뒤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고전했다. 올 시즌엔 다르다. 오세훈은 승격팀 마치다로 임대 이적한 뒤 6골을 뽑아내며 팀의 1위 질주를 이끌고 있다.

설영우가 뛰던 오른쪽 풀백 자리는 '신예' 황재원과 최준이 메울 전망이다. 둘 다 K리그1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기에 풀백 세대교체의 적임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박승욱도 센터백과 풀백이 모두 가능하기에 전술에 따라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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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내달 2일 인천공항에 소집돼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원정경기 장소인 싱가포르로 출국할 예정이다. 먼저 6월 6일 싱가포르와 원정경기를 소화한 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홈경기를 치른다.

김도훈 감독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큰 변화를 가져오는 건 어려운 사정이 있지만 기존 주축선수들의 부상이나 몸상태 등을 고려할 때 대체자원이 마련돼야 한다는 판단에서 코칭스태프들과 심도있는 회의를 통해 명단을 구성했다"라며 "새로운 선수들이 상당수 합류했는데 기존의 국가대표 선수들은 기량 면에서 어떤 선수들과도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전술적인 준비를 잘해서 이번 두 경기에서 신구 조화가 잘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6월 아시아 예선 두 경기에서 모두 져도 3차 예선 진출이 유력하다. 현재 승점 10점으로 C조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 부상 공백 때문에라도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하는 김도훈 감독으로선 그나마 다행인 상황이다.

다만 수월한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선 승리가 필요하다. 한국은 싱가포르와 중국을 모두 꺾는다면 3차 예선 조편성에서 1포트를 차지할 수 있다. 만약 1포트에 배정된다면 일본이나 이란과 한 조에 배정되는 일을 피할 수 있기에 부담이 확 줄어든다. FIFA 랭킹은 추후 월드컵 조편성에도 영향을 끼치기에 결과까지 챙겨야 하는 김도훈호다.

■ A대표팀 6월 소집 선수 명단(23명)

GK : 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벨마레), 황인재(포항스틸러스)

DF : 권경원(수원FC), 박승욱(김천상무), 조유민(샤르자), 하창래(나고야), 김진수(전북현대), 이명재(울산HD), 황재원(대구FC), 최준(FC서울)

MF : 박용우(알 아인), 정우영(알 칼리즈), 황인범(FK츠르베나즈베즈다), 홍현석(KAA헨트), 배준호(스토크시티),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엄원상(울산HD), 이강인(파리생제르맹)

FW : 주민규(울산HD), 오세훈(마치다젤비아)

/finekosh@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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