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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뉴진스 가치 1조원"..민희진, 하이브 탈출 시나리오 직접 썼나[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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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조은정 기자]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대표 민희진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경영원 탈취 시도 의혹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앞서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를 데리고 본사로부터 독립하려 한다는 제보를 받아 관련 증거 수집에 나섰다.하이브는 A 씨 등 어도어 경영진이 대외비인 계약서를 유출하고,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유도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감사권을 발동했으며A 씨가 하이브 내부 정보를 어도어에 넘긴 것으로도 파악했다. 이와 관련,민희진 대표는 공식입장을 통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에 문제를 제기하자 하이브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민희진 대표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4.04.25 /cej@osen.co.kr


[OSEN=선미경 기자]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들이 나눈 대화 내용이 보도됐다. 사실 여부가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민희진 사태’에 워낙 큰 관심이 쏠려 있는 만큼 심각한 파장이 예상된다.

27일 티브이데일리는 민희진 대표와 이모 부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들이 나눈 메시지를 공개, “이 부대표가 방탄소년단 전원 전역을 기점으로 어도어의 자유를 얻고자 1년 계획을 세웠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부대표는 멀티 레이블 체제, 플랫폼 IT 사업의 허상들 등 하이브의 경영 방식에 불만을 품었고, ‘어도어가 자유를 얻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에 민희진 대표는 “결국 언론을 써야되네”라고 응답했고, 이 부대표는 “밀어내기 같은 게 퍼지면 이들도 하이브에 대한 신뢰를 잃을 것”이라며고 말했다. 이 부대표는 2월의 목표라며 개인적으로 언론, 투자사, 사외이사와 네트워크를 쌓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덧붙였다.

이어 3월에는 뉴진스의 가치를 계산했다. 이 부대표는 멤버들이 탈퇴하는 것은 피해가 큰 것 같다고 말하며 하이브로부터 뉴진스를 데리고 나올 경우 발생할 손해배상액을 계산했다. 민희진 대표는 뉴진스의 가치를 1조원으로 봤다. 민 대표는 “아무것도 없는 회사도 1조에 산 애들인데 뉴진스를 8천억에 주겠니?”라고 말했다.

이후 이 부대표와 민희진 대표는 투자자를 만난 듯한 정황이 담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 부대표는 한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대표에게 투자자의 이름을 거론하며 묻기도 했다.

이후 3월 30일 민희진 대표는 “부모가 하이브에 제기하는 거야”라고 말하며 뉴진스 멤버들의 부모가 문제제기를 하는 계획을 언급했고, 이 부대표는 가족이 개입하는 것이 뉴진스의 이미지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민희진 대표는 “밀어내기 이슈는 일파만파 될 거고, 세상이 뒤집힐 건데 그냥 빨리 뭐든 밖에 말하는 게 우리 입장에서 나은 상황”이라며, “제일 좋은 건 하이브가 이런 대형 악재를 막기 위해서라도 나한테 타협하자고 제안 들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민희진 대표는 4월 3일 해당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하이브에 발송하라고 지시했으며, 언론에 알릴 시기도 4월 11일로 정했다.

해당 보도에 대해서 어도어 측은 “기사 내용을 확인하고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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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어도어 제공.


하이브는 앞서 지난 달 22일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A씨 등이 뉴진스를 탈취하고 독립하려는 정황을 포착했다며 이에 대한 감사 계획을 밝혔다. 하이브 측은 민 대표와 A씨가 투자자 유치를 위해 대외비 계약서를 유출하고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후 민희진 대표는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 측 주장을 반박하며 경영권 탈취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알렸다.

양측은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 심리오 열린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에서 첨예한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는 오는 31일 어도어 임시주총을 열고 민희진 대표 해임을 골자로 하는 ‘이사진 해임 및 신규선임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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