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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이젠 300만 유튜버가 아니네요, ‘피식’대학[MK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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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피식대학. (왼쪽부터) 이용주 김민수 정재형.


더이상 ‘300만 유튜버’가 아니다.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사과 후에도 꾸준히 구독자가 감소해 200만 대로 떨어졌다.

27일 오후 기준, 현재 ‘피식대학’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299만명. 지역비하 논란에 휩싸인 지 일주일 만에 고개 숙여 사과했지만 안타깝게도 낙인 찍혀버린 ‘비호감’ 이미지를 벗진 못했다. 논란 전 약 318만이었던 구독자 수가 299만명으로 떨어졌고, 여전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피식대학(이용주 정재형 김민수)은 지난 18일, 논란이 됐던 유튜브 콘텐츠 ‘메이드 인 경상도, 영양군’ 편과 관련해 장문의 사과문을 내고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이 영상은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가 경상도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소개하는 여행 콘텐츠였다. 하지만 공개 이후 “내가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받으면... 여기까지만 할게” “더 이상 못 버티겠다” “코미디언으로서 한계를 느낀다” 등 각종 부적절한 멘트로 지방 소도시를 비하하고 영세 자영업자에게 무례를 빚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혹평한 가게들의 상호명도 가리지 않은 채 그대로 올렸다.

누리꾼들은 “가게 안에서 못 하는 소리가 없네” “너무 무례하다” “이걸 재밌어할 거라 기대하고 올린 거겠지”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다” “굳이 가서 상처 주는 말을 하나” “진정성 있게 사과해라”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분노했다.

피식대학 측은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질책해 주시는 부분들에 대해 반성의 자세로 모든 댓글을 삭제 없이 읽어 봤다. 신속한 사과가 중요함을 잘 알고 있었으나, 이번 일과 관련된 당사자 분들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직접 드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고, 충분한 반성이 동반되지 않은 사과문을 통해 저희의 진심이 부족하게 전달되는 것이 걱정되어 숙고 끝에 오늘 사과문을 올리게 됐다”고 사과가 늦어진 이유를 해명했다.

이들은 “문제가 되었던 영양군 편은 지역의 명소가 많음에도 한적한 지역이라는 컨셉을 강조하여 촬영 했고 이에 따라 콘텐츠적인 재미를 가져오기 위해 무리한 표현들을 사용했다”며 “해당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경솔한 표현을 사용했다. ‘중국 같다‘, ‘특색이 없다’, ‘똥물이네‘, ‘할머니 맛’ 등 지적해 주신 모든 언급사항에 대해, 코미디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형태로 시청자 분들께 여과 없이 전달되었고 이 부분 변명의 여지 없이 모든 부분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무례하단 지적을 받았던 영양 제과점과 백반식당에도 직접 찾아가 (점주에게) 사과했다고도 했다. 이들은 영양군 주민과 현지 공직자 등을 비롯해 군청에도 연락을 취했다며 “추후 잘못을 바로잡을 방법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선배 개그맨 박명수도 최근 ‘피식대학’의 지역 비하 논란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24일 자신이 진행 중인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후배들이고 열심히 한다는 의미에서 뭔가 재밌게 하려고 하다 보니 그런 실수를 한 것 같은데 코미디언들은 기본적으로 ‘어느 선까지는 꼭 지켜야 된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며 “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 있다. 나 또한 ‘아무리 금전적인 이득이 있어도 거기까지는 가지 않겠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다. 남을 폄하하고, 남의 가슴에 못을 박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전날 튜브가이드가 발표한 5월 넷째 주 국내 유튜브 채널 차트에 따르면, 유튜브 코미디 부문 부동의 1위였던 ‘피식대학’의 순위도 31위로 급락했다. 그동안 1위 자리를 내어주지 않으며 국내 코미디 유튜브계 절대 강자로 꼽혔으나, 최근 논란과 함께 순위가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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