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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주대은 기자(인천)] 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김영권의 대표팀 탈락을 두고 오히려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울산 HD는 29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울산은 승점 27(8승 3무 3패)을 얻어 2위에 올라있다.

울산은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지난 12라운드 김천 상무전 무승부를 시작으로 광주와 강원에 패배하며 선두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직전 경기였던 대전전에서 4-1 대승을 거두머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은 "(대전과 경기 전까지) 패배에 대한 분위기가 있었지만 무거운 분위기는 아니었다. 충분히 우리가 패배할 만한 경기였다. 더 중요한 건 패배로 인해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 진 건 그 자체로 끝나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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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우리는 그동안 강팀과 경기에선 이겼지만 약팀과 경기에선 중요할 때마다 졌다. 그 패배에 대한 이유를 고민했다. 자신감을 갖는 건 좋지만 우리는 언젠가 질 수도 있다는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강팀을 상대할 때 자신감과 약팀을 마주할 때 자신감이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강팀하고 경기할 때와 약팀하고 경기할 때 자신감은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난다. 하위권 팀들과 경기할 때 자세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오는 6월 A매치 명단에 김영권이 빠졌다. 김영권은 최근 수년간 대표팀의 붙박이 수비수였다. 부상 같은 이유가 아니라면 항상 소집됐다. 그런데 최근 컨디션이 다소 떨어졌다. 결국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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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은 김영권의 대표팀 낙마가 오히려 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특별히 말한 건 없다. 훈련장에서 만나 새로운 감독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수비를 꾸리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번에 뽑히지 못한 것은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A매치 기간을 이용해 필요한 보강 운동과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홍 감독은 "김영권은 지난해에도 거의 휴식이 없었다. 올해도 아시안컵을 하면서 쉬지 못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도 그런 적이 있었다. 2000년도에 J리그에서 거의 50경기를 소화했다. 이듬해 1월에 히딩크 감독이 부임해서 바로 전지훈련을 갔다. 휴식을 취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까 피로 골절도 앓고 좋지 않은 상황이 됐다"라고 회상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기회가 김영권한테는 굉장히 좋은 휴식이다. 이 기간에 할 수 있는 일은 굉장히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실망하지 말고 좋은 기회를 삼았으면 한다. 현재 체력이 떨어진 상태라 파워풀한 걸 못 한다. 회복도 하고 강한 보강 훈련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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