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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KIM 주전" 예상…김민재 '군사훈련'도 없다, 프리시즌 '콤파니 체제' 100% 컨디션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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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지난 시즌과는 상황이 다르다. 김민재는 프리시즌부터 뱅상 콤파니 감독과 함께할 수 있다.

이는 김민재의 주전 경쟁에도 긍정 신호다.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가 토마스 투헬 전 감독 체제와 달리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기용될 거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콤파니 감독을 선임했다는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과거 맨체스터 시티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세계적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콤파니 감독은 은퇴 후 안더레흐트(벨기에)와 번리(잉글랜드) 감독을 거쳐 다음 시즌부터 뮌헨 지휘봉을 잡게 됐다.

앞서 뮌헨은 2023-24시즌을 마지막으로 투헬 감독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부진한 성적과 좋지 않은 경기력이었고, 그 안에는 구단 수뇌부와의 마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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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게 뮌헨은 투헬 감독 아래에서 12년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미 시즌 도중 돌풍의 팀 바이엘 레버쿠젠에 독일 분데스리가 선두를 내주고 자국 컵 대회에서 충격적인 탈락을 겪는 등 위기의 조짐이 보였던 뮌헨은 빠르게 투헬 감독과 결별하기로 합의했다.

그나마 유일한 희망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있었지만,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준결승 2차전에서 순식간에 두 골을 실점하며 패배해 결승행이 좌절됐다. 결국 뮌헨은 2011-12시즌 이후 12년 만에 트로피 없이 시즌을 마감했다.

새 판을 짜야 하는 뮌헨의 선택은 38세의 젊은 지도자 콤파니 감독이었다. 뮌헨은 사비 알론소(레버쿠젠), 로베르토 데 제르비(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율리안 나겔스만(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랄프 랑닉(오스트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지네딘 지단(무직) 등 다양한 지도자들과 연결됐지만 수많은 거절을 당한 끝에 콤파니 감독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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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이 콤파니 감독을 선택한 이유는 그가 추구하는 주도적인 축구가 뮌헨에 어울릴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또한 뮌헨은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팀을 이끌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에 앞날이 창창한 콤파니 감독에게 감독직을 맡겼다.

콤파니 감독은 번리를 이끌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주도적인 축구로 우승을 차지해 프리미어리그(PL) 승격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슈퍼스타를 지도한 경험이 없다는 점과 정작 PL에서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한 시즌 만에 강등됐다는 점 등에 우려를 표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명과 암이 분명한 젊은 지도자가 독일 최고의 클럽인 뮌헨에 부임한다는 소식에 분데스리가 사무국도 다음 시즌 콤파니 감독 체제의 전술과 선발 명단을 예상하며 관심을 보였다.

분데스리가는 콤파니 감독이 뮌헨에서 4-4-2 전형을 기준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할 거라고 예상했다. 이는 콤파니 감독이 2022-23시즌 번리에서 PL로 승격할 당시 사용했던 전술이 4-4-2 전형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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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명단에서는 주포 해리 케인과 베테랑 공격수 토마스 뮐러가 투톱을 이뤘다. 신성 자말 무시알라와 르로이 자네가 측면에, 레온 고레츠카와 요주아 키미히가 중원에 배치됐다. 수비진은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마테이스 더리흐트, 그리고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구성했다. 골문은 뮌헨의 수호신 마누엘 노이어였다.

대부분 투헬 감독 아래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들이지만, 흥미로운 부분은 투헬 감독 체제에서 하반기에 벤치 자원으로 분류됐던 김민재가 선발로 뛸 거라는 예상이었다.

분데스리가는 이에 대해 "콤파니 감독은 뮌헨에서도 능동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다. 그는 비슷한 유형인 김민재와 더리흐트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라며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와 더리흐트를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내세울 거라고 예상한 이유를 설명했다.

더리흐트는 투헬 감독의 선택을 받았던 선수지만, 김민재는 한동안 외면당했다. 시즌 초반에는 더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자 김민재는 혹사 논란에 시달릴 정도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는데, 정작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다녀온 뒤에는 벤치에 앉는 시간이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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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에릭 다이어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에 합류했는데, 투헬 감독이 다이어와 더리흐트 조합이 안정적이라고 판단해 김민재를 기용하지 않기 시작했다.

출전하는 시간이 줄어드니 김민재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김민재는 레알과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 1차전에서 동점골 실점으로 이어지는 페널티킥을 내주는 등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아야 했다.

김민재도 뮌헨에서의 첫 시즌을 돌아보며 아쉬움이 가득한 한숨을 내쉬었다.

독일 매체 'T-온라인'에 따르면 김민재는 레알전 이후 투헬 감독이 자신을 비판한 점에 대해 "수비수로서 나는 항상 신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뮌헨에서는 그런 퀄러티가 언제나 요구되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스스로 혼란스러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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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김민재가 왜 내적으로 갈등을 겪는가? 김민재는 공격적인 수비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공을 따내는 유형으로 유명하다. 이것이 지난 시즌 그가 나폴리에서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된 이유 중 하나다. 김민재는 이런 스타일로 상대 공격수들에게 괴물 같은 수비이자 두려움의 대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이어 "경기 중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하지 못해 머뭇거릴 때가 많았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라며 투헬 감독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계속해서 김민재는 "선수로서 시즌이 끝나면 항상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무엇을 제대로 했고,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이 필요했는지 말이다"라면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었다. 다음 시즌에는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다음 시즌에는 더 나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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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첫 시즌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새 시즌을 준비한다. 기초군사훈련을 받아야 했던 지난 시즌과 상황이 다르다는 점에도 기대가 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민재는 지난해의 경우 기초군사훈련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팀에 합류하는 시기도 늦었고, 훈련 후유증으로 피로감에 절은 채 새 시즌을 준비해야 했다.

하지만 다음 시즌은 온전하게 준비할 수 있다. 김민재는 시즌 막바지 발목 부상을 당해 회복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6월 A매치에도 참가하기 않기 때문에 프리시즌 기간 동안 다음 시즌 준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분데스리가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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