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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광주 입성’ 알드레드 독한 각오, "나쁜 남자처럼 던진다, 최선 다해서 준비"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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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국한 캠 알드레드(28·KIA)가 앞으로 같이 뛸 선수들과 만나 첫 인사를 나눴다. 가볍게 캐치볼로 몸을 푼 알드레드는 앞으로 있을 등판을 성실하게 준비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KIA는 지난 29일 윌 크로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투수 캠 알드레드(Cam Alldread, 좌투좌타, 1996년생)와 계약금 2만5000달러, 연봉 30만 달러 등 총액 32만5000 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크로우의 완전 대체 선수가 아닌, 올해부터 도입된 부상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신분이다. 영입할 당시 크로우는 팔꿈치 측부 인대 부분 손상으로 복귀까지 6주 이상이 걸린다는 진단이 있었고, KIA는 이를 근거로 알드레드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알드레드는 최근 입국해 광주에서 시차 적응을 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근래까지 트리플A 무대에서 꾸준하게 선발 투수로 활약했지만 장거리 비행에 시차까지 크게 달라 적응의 시간은 필요했다. 그런 알드레드는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나와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었고, 월요일 휴식일을 마치고 경기에 앞서 다시 소집된 선수단과 만나 상견례를 가졌다.

아직 알드레드는 취업비자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구단이 최대한 빠른 비자 발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 빠르면 이번 주중 취업비자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만약 주중 취업비자가 나온다고 하면 알드레드를 오는 9일 잠실 두산전에 투입할 뜻도 드러냈다. 취업비자가 늦어지면 다음 주로 데뷔전이 늦춰질 전망이다.

이 감독은 4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오늘 처음 봤다. 와서 인사하고 캐치볼까지 진행했다”면서 다음 등판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비자가 안 나왔다. 비자가 되는 대로 이야기를 할 생각이다. 로테이션을 보고 몇 개까지 던질 수 있는지 체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서는 “불펜 피칭은 내일쯤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데 피칭 던지는 것 한 번 볼 것이다. 내일 아니면 모레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캐치볼 했으니 괜찮겠다 싶으면 내일 하고, 안 되겠다 하면 모레 할 생각이다. 몸 컨디션에 따라 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불펜 피칭을 마무리하면 9일 등판도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만약에 이번 주에 등판하게 된다면 구상에 대해 이 감독은 “5월 22일까지 70~80구까지 던졌고, 최근 선발 등판에서 4~5경기 70~80구를 던졌다. 아마 처음에 던지게 될 때도 70~80구는 던질 수 있지 않을까”면서 “1~2번 던지면 100구는 문제없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면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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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입 당시 KIA는 알드레드에 대해 “미국 오하이오주 바타비아 출신인 캠 알드레드는 좌완 투수로 신장 191cm, 체중 93kg의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1시즌, 마이너리그(이하 트리플A)에서 4시즌 동안 활동했다”면서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1경기에 출전해 1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87경기(선발 28경기)에 나서 12승 14패 2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으로 9경기(선발 9경기)에 나서 34이닝을 투구하며 1승 3패 평균자책점 6.88을 기록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구 스타일에 대해서는 “평균 시속 140km 중반의 직구와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과 좋은 디셉션이 장점인 선수이다. 또한 트리플A 통산 9이닝 당 8.4개의 높은 삼진율을 기록하며 뛰어난 탈삼진 능력도 보유했다”고 기대를 걸었다.

알드레드는 4일 캐치볼 이후 현재 몸 상태는 좋고, 선수들과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존중하고 배려해주는 것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전체적인 시설에도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등판일이 정해지면 그것에 맞춰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알드레드와 일문일답.

이곳에 온 소감은?

- 굉장히 놀라운 팬들과 경기장을 갖춘 KIA에 오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먼저 온 제임스 (네일)가 형으로서 잘 알려주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다.

KIA에 어떤 마음으로 오게 됐는지?

- KIA가 1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런 팀에 합류할 수 있어 좋았다. KBO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차차 알아갈 생각이다.

네일이 한국 타자들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던가?

- 아직 심도 깊게 이야기를 한 것은 없고, KBO 타자들이 어떤지 가볍게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에 온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는지?

- 하나의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왔다. 피츠버그에 있을 때 미래가 불투명했고, 그런 찰나에 KIA가 좋은 제안을 해줬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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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어떤 투수다'라고 소개를 해준다면?

- 마운드가 아닌 다른 곳에서는 굉장히 샤이하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남자지만 마운드에서는 180도 바꿔 나쁜 남자처럼 마음을 가지고 던진다.

오늘 캐치볼 소화했다고 들었는데 현재 컨디션은?

- 첫 훈련치고는 잘 소화했다. 날씨나 환경이 정말 좋았다. 시차 적응이 힘들었지만 차차 극복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계속 더워질 텐데?) 내가 거주하는 볼티모어가 굉장히 추운 도시였기 때문에 따뜻한 곳에서 던지는 게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나?

- 전반적으로는 한국에 대해 정보가 잘 없어 잘 몰랐다. 직접 경험해보니 선수들이나 스태프들이 나를 존중하고 배려해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주위의 한국에서 뛰어 본 선수들이 어떤 조언을 해줬나?

- 같은 팀에 있었던 윌 크로우와 카일 하트와 같이 운동을 했다. 이곳이 얼마나 멋진 곳이고 기대가 되는지에 대해 들었다.

본인이 생각했을 때 최고의 강점은 무엇인가?

- 나도 스위퍼를 던지는 것에 자신이 있고 던지는 것을 좋아한다. KBO에서도 많이 시도를 하려고 한다. 스위퍼와 같이 섞어 생각하는 싱커가 잘 사용될 것이라 생각한다. 좌타자 상대할 때 싱커와 스위퍼를 섞어 던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적응력도 중요한데 먹는 것이나 생활하는 것은 어떤가?

- 지금까지 느낀 점은 집이나 바깥을 나갔을 때 지나가는 사람들도 존중심이 있고 배려심이 있는 사람들 같아 좋은 느낌을 받았다. (매운 것도 잘 먹는가?) 그렇다(웃음). 한우를 먹어보고 싶다.

취업비자가 발급되면 일요일 등판도 고려하고 있다고 하는데?

- 우선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등판일이 정해지면 그것에 맞춰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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