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이 4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종료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8대2로 한화 이글스의 승리로 끝났다. 2024.6.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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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창원·서울=뉴스1) 이상철 권혁준 문대현 기자 =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6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김경문 감독이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화는 7위 KT 위즈를 바짝 따라잡으며 중위권 도약의 희망을 키웠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4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8-2로 이겼다.

최원호 전 감독의 사퇴 이후 정경배 감독대행 체제를 이어가던 한화는 지난 2일 김경문 감독과 계약기간 3년, 20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2018년 6월까지 NC 다이노스 지휘봉을 잡았던 김 감독은 이날 6년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896승에 멈춰 있던 김 감독의 '승리 시계'도 다시 가동됐다. 2018년 5월 31일 대전 한화전에서 마지막 승리를 거뒀던 그는, 한화 유니폼을 입고 897승째(30무774패)를 거뒀다. 날짜로는 2196일 만의 승리를 거둔 그는 역대 감독 최다승 6위, 현역 감독 중엔 1위를 마크했다.

신임 감독과 함께 기분 좋은 첫발을 내디딘 한화는 25승1무32패(8위)로 7위 KT(26승1무32패)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한화는 이날 하위 타순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7번 최재훈(3타수 2안타 2타점), 8번 이도윤(3타수 1안타 2타점), 9번 장진혁(4타수 1안타 2타점) 등 3명이 6타점을 합작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장민재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김경문 감독 복귀전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첫 승(1패).

4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8회초 1사 1,2루 한화 최재훈이 안타를 친 뒤 세리머리를 하고 있다. 2024.6.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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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말 2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한화는 2회초 3점을 따냈다. 1사 후 안치홍, 채은성의 연속 안타와 최재훈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이도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선 장진혁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3회말 1점을 허용하며 쫓기게 된 한화는 6회초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김태연, 노시환의 안타와 안치홍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채은성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상황에선 최재훈, 이도윤의 연속 안타로 6-1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6회말 등판한 한승혁이 흔들리며 1점을 내줬지만 8회초 최재훈의 1타점 2루타, 상대 투수 보크 등으로 2점을 추가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에런 윌커슨.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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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경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에런 윌커슨이 시즌 첫 완봉승을 거뒀다.

롯데는 윌커슨의 대단한 호투를 앞세워 선두 KIA 타이거즈를 6-0으로 이겼다. 지난달 21~23일 사직 3연전에서 싹쓸이를 거뒀던 롯데는 KIA를 다시 제압, 호랑이 군단 상대 4연승을 기록했다.

윌커슨은 9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며 5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KBO리그 1호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5승(5패)째.

특히 무사사구 완봉승은 역대 139번째 기록으로, 2022년 6월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고영표(KT)가 달성한 뒤 624일 만이다.

롯데는 1회초 빅터 레이예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따냈고, 2회초 유강남의 3점 홈런과 윤동희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4점을 뽑았다.

이어 8회초에는 손호영이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1점 홈런을 날리며 승기를 굳혔다.

최근 4경기에서 1승3패로 주춤한 KIA(35승1무23패)는 2위 LG 트윈스(34승2무25패)도 키움 히어로즈에 덜미가 잡혀 1.5경기 차를 유지했다.

환호하는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2024.4.1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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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팀끼리 맞붙은 인천 경기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SSG 랜더스에 3-1로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33승(1무25패)째를 올린 삼성은 2위 LG를 0.5경기 차, 1위 KIA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연승이 4경기에서 멈춘 SSG는 29승1무29패로 승률 5할이 됐다.

SSG가 2회말 이지영의 1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이후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SSG 선발 투수 송영진은 6이닝 무실점, 삼성 이승현은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흐름은 8회초에 바뀌었다. 김지찬이 2사 1, 2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쳤고,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구자욱이 2타점 2루타를 때려 전세를 뒤집었다.

오승환은 9회말 1사 1, 2루에서 하재훈을 병살 처리하고 시즌 18세이브를 기록,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키움 히어로즈의 새 주장 송성문. 2024.5.14/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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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키움은 잠실 경기에서 장단 21안타를 몰아치며 LG를 11-3으로 완파하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또한 3월 30일 고척 경기부터 LG 상대 5연승을 올렸다.

이날 영웅 군단의 주장으로 선임된 송성문이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타선의 물꼬를 텄다. 이주형과 로니 도슨, 김재현, 이재상은 나란히 3안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도 6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7승(3패)을 기록, 제임스 네일(KIA)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LG 임찬규의 허리 근육통으로 대체 선발 투수로 낙점된 이믿음은 4이닝 11피안타 4볼넷 7실점으로 혹독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3년 만에 세이브를 기록한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 2024.5.1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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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경기에서는 연장 10회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두산 베어스가 NC를 4-1로 눌렀다.

3연패에서 벗어난 두산은 33승2무27패를 기록했지만 NC(28승1무30패)는 최근 11경기에서 1승10패로 부진의 터널에 갇혔다.

두산은 1-0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 투수 홍건희가 박건우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아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연장 10회초 3점을 뽑으며 승리를 챙겼다.

이영하는 10회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2021년 10월 17일 KIA전 이후 961일 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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