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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6년 만의 복귀전 승리' 한화 김경문 감독 "오늘은 잊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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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꽃다발 받은 한화 김경문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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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호'가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한화는 4일 경기도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8 대 2 낙승을 거뒀다. 최근 3연패를 끊은 한화는 올 시즌 25승 32패 1무가 됐다.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김경문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두산 베어스를, 2012년부터 2018년까지는 NC 다이노스를 지휘했다. 그리고 6년 만에 한화 유니폼을 입고 다시 KBO 리그 현장으로 복귀해 첫 경기부터 승장이 됐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단단하게 잘 뭉쳐 있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선수들이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고 첫 승리를 돌이켰다. 그러면서도 "오늘 이긴 건 잊어야 한다. 잘 준비해서 내일 경기도 잘 풀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특히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주자가 쌓일 때마다 득점으로 연결했다.

한화는 2회초에 이도윤의 희생 플라이와 장진혁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6회초에는 채은성, 최재훈, 이도윤의 타점이 연달아 나오며 또 3점을 추가했다. 8회에는 최재훈의 1타점 적시타와 상대 투수의 보크가 더해져 2점을 보탰다.

그중에서도 팀 내 고참급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였다. 포수 최재훈은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김 감독의 첫 승 주역이 됐다. 주장 채은성은 4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을, 안치홍은 2타수 1안타 2득점 2볼넷으로 승리에 보탬이 됐다.

사령탑 역시 이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주요 장면에서 고참들이 경기를 잘 풀어줬다"며 "생각보다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오늘 베테랑 선수들에게 가서 인사를 제대로 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승리의 주역 최재훈도 경기 후 "감독님이 부임하신 후 저한테 '잘하라'고 하셔서, 진짜 잘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그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감독님께서 편하게 대해 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신다. 선수들도 덩달아 힘이 난다"며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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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인터뷰 중인 한화 김경문 감독. 이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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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마운드에 오른 좌완 신인 황준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날 황준서는 3이닝 4피안타 6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매 이닝 볼넷을 내주는 등 힘에 부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황준서에 대해 "오늘 감독한테 1승을 바치려고 너무 무리를 했다"며 "잘못하다가는 10일보다 더 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경기 전 김 감독은 "황준서가 선발로 많이 던져왔다. 한 번 쉬고 가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김 감독은 "1회부터 투구하는 것을 봤는데 그때부터 위기를 넘겼다. 그래서 좀 일찍 바꿔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한 이닝 더 내보내는 것보다는 빨리 빼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감독은 팀을 응원하기 위해 수원까지 와준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지금 한화 팬들이 홈, 어웨이를 가리지 않고 거의 모든 경기를 꽉꽉 채울 정도로 많이 오신다"며 "응원을 해 주시니까 힘이 난다. 약속한 대로 더 내용 있고 좋은 경기를 팬들에게 보이고 싶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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