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난 쓰러지지 않고 싸우기로 했다."
황선홍 감독은 5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 인터뷰실에서 대전하나시티즌 제15대 감독 취임식을 가졌다. 황선홍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며 질의응답에 응한 뒤 대전 클럽하우스로 이동해 선수단과 만나고 첫 훈련을 진행했다.
황선홍 감독이 대전 사령탑으로 거론됐을 때부터 여론은 술렁였다. 현역 시절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스트라이커였던 황선홍이 스타 출신 감독으로서 부산 아이파크, 포항 스틸러스에서 연이어 좋은 모습을 보였을 때는 기대감이 컸다. FC서울에서도 K리그1 우승을 했지만 이후 경기력 부진으로 내리막길을 탔다.
대전이 하나금융그룹과 손을 잡고 기업구단이 됐을 때 초대 감독이 황선홍이었다. 2020시즌 황선홍 감독은 K리그2에서 부진을 반복하면서 결국 1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나갔다. 이후 23세 이하 대표팀으로 간 황선홍 감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는 성공했지만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무려 4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라는 결과를 낸 황선홍 감독은 불명예스럽게 떠나게 됐다. 연이은 실패로 황선홍 감독이 한동안 현장에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소식이 있었는데 4년 만의 대전으로 컴백하게 됐다. 다른 팀도 아니고 대전으로 돌아온 것에 많은 이들이 의문을 품었고 일부 대전 팬들은 부정적인 말들을 내놓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황선홍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세간의 의구심 가득한 시선에 대해 "대전이 아니었다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초대 감독으로 아쉬웠던 게 많다. 함께 하고 싶었던 팀이었다.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걸 초대 감독으로서 넘기고 싶었다. 창단 때 목표로 했던 최고 수준 팀으로 가는데 초석을 다지겠다.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는데 목표로 잡은 부분을 앞세워 팀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진출 실패로 인해 부담감이 컸을 것 같은데"라는 질문에는 "성원하신 팬들, 올림픽을 경험하지 못하게 된 선수들에게 모두 미안하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 한 켠이 매우 쓰리다. 쓰러져 있을 것이지, 다시 일어설 인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이 시점에서 나를 믿고 가기로 했다. '싸울 건가, 포기할 텐가'라고 적혀 있던 대전 팬들의 걸개가 보였다. 난 전자를 선택했고 포기하지 않고 싸우겠다"고 답했다.
올림픽 탈락 이후 삶에 대해선 "예선 탈락 이후엔 축구인이기에 쉬고 싶어도 눈이 축구로 갔다. K리그를 계속 봤다.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에너지를 운동장에서 쏟아 내겠다"고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우려가 가득한 대전 팬들을 향해선 "우려하시는 부분이 무엇인지 안다. 냉정히 말해서 굉장히 힘든 시즌이 될 거라고 알고 있다. 상황이 급하고 어렵지만 차분히 만들어 가겠다. 내가 이야기를 많이 하기보다는 운동장에서 증명을 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 믿고 성원해주시면 절대 실망시키지 않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메시지를 건넸다.
또 황선홍 감독은 "지도자는 안주하면 안 된다. 이기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한다. 외부 상황은 그걸 진행하는 과정이다. 그 과정 속에 있다. 매 대회, 매 경기 이기고 싶고 우승을 하고 싶다. 실패에 대해 실망감은 있지만 얽매이지 않고 도전하고 나아갈 것이다. 아시안게임 할 때부터 마찬가지이고 감독의 입장에선 항상 마지막이라는 생각이라고 한다. 이 자리도 마찬가지다. 항상 그랬다. 후회가 남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전과 함께 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처럼 황선홍 감독은 무너지지 않고 빠르게 다시 일어서려고 한다. 그 길을 대전과 함께 걸으려고 한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황선홍 감독의 대전은 앞으로 K리그1 화제의 중심에 있을 것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