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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이강인 멀티골’ 클래스 차이 입증… ‘김도훈호’ 한국, 싱가포르 7-0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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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토트넘)과 ‘축구 천재’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멀티골. ‘늦깎이 대표팀’ 주민규(울산)의 데뷔골. ‘스토크의 왕’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A매치 데뷔전에 나온 첫 득점까지. 2022 카타르 아시안컵 탈락과 4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의 아쉬움을 털기 위해 선수들이 골폭죽을 터뜨렸다. 싱가포르를 상대로 완벽한 수준 차이를 보였다. 호쾌한 승리와 함께 세대교체 순항까지 ‘결과와 내용’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경기였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싱가포르를 대파하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최종 예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싱가포르를 7-0으로 완파했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나란히 멀티골을 합작했고, 스트라이커로 나선 주민규가 A매치 데뷔골에 도움 해트트릭을 곁들이는 맹활약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4승 1무(승점 13)를 기록한 한국은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9월 시작하는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다. 3차 예선의 유리한 조 편성을 위해선 이번 6월 A매치 기간 전승이 필요했다.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일본(18위), 이란(20위)에 이어 아시아 3위다. 아시아 3위 안에 들어야 3차 최종 예선 조 편성에서 ‘숙적’ 일본과 이란을 피할 수 있는데, 호주(24위)가 바짝 쫓고 있다. 랭킹 포인트 차이는 0.03점에 불과하다. 이번 2연전에서 한 경기라도 미끄러지면 험난한 3차 예선이 펼쳐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도훈호는 일단 싱가포르를 완파하며 첫 발을 기분 좋게 밟았다. 한국은 이제 11일 중국과 홈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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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도훈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는 ‘K리그 최고 골잡이’ 주민규가 나섰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윙포워드에 자리했다. 중원은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정우영(알 칼리즈)가 책임졌다. 정우영은 1년 3개월 만에 선발로 출전했다. 수비진은 김진수(전북),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FC), 황재원(대구)으로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한국 대표팀은 전반에 2골, 후반에 5골을 넣었다. 기선 제압을 한 건 이강인의 발끝이었다. 전반 9분 이강인은 환상적인 개인기로 싱가포르 수비를 따돌린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 포스트 골망을 갈랐다.

이어 전반 20분 주민규가 A매치 데뷔골을 작성했다. 김진수(전북)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주민규가 헤더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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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후반 시작하자 연속으로 3골을 퍼부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7분 손흥민이 페널티아크 근처 ‘흥민존’에서 드리블 후 감아차기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8분 주민규가 상대 박스 오른쪽으로 패스를 내준 공을 이강인이 슈팅으로 연결해 멀티골을 만들었다. 후반 11분엔 손흥민이 멀티골을 완성하면서 이강인과 나란히 두골을 적립했다.

점수차가 5점까지 벌어지자 김도훈 감독은 엄원상(울산), 황희찬(울버햄프턴)을 투입했다. 또 후반 25분 이재성과 황재원 대신 배준호, 박승욱(김천상무)이 그라운드를 밟으며 각각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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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4분 배준호는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한 박승욱이 박스 안으로 컷백을 보냈고, 이를 쇄도하던 배준호가 다이렉트로 마무리했다. 박승욱의 데뷔 어시스트이자, 배준호 데뷔골. 후반 36분에는 문전에서 ‘황소’ 황희찬까지 득점을 터뜨려 7-0 대승을 완성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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