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은이 9일(한국시간) LPGA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2라운드 13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갤러웨이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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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은(31)이 한국 선수들의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 갈증을 해갈하는 단비가 될까. 신지은이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둘째 날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한국 선수의 시즌 첫 우승 희망을 부풀렸다.
신지은은 9일(한국시간)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코스(파71·619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신지은은 중간 합계 10언더파 132타를 써내 전날 2위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라운드 합계 2위 알반 발렌수엘라(스위스·9언더파 133타)에게는 한 타 차 앞섰다.
2016년 5월 LPGA 투어 발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텍사스 슛아웃에서 1승을 보유한 신지은은 8년여 만에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할 기회를 맞았다. 2006년 미국 여자 주니어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당시 최연소(13세)를 기록했던 신지은은 2010년 프로로 전향했다.
특히 올해 열린 13개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의 무승이어서 신지은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지 관심을 끈다. 이번에도 한국 선수 우승이 나오지 않으면 2000년 이후 24년 만에 시즌 개막 후 한국 선수 최다 대회 무승 기록이 된다. 2000년에는 개막 후 16번째 대회인 6월 캐시아일랜드 그린스닷컴 클래식에서 박지은이 한국 선수로는 시즌 첫 우승을 따냈다. 이후 2008년과 2014년에 개막 후 14번째 대회에서 한국 선수 첫 우승이 나왔다.
신지은은 이날 7번 홀까지 한 타를 잃고 있다가 8번 홀(파4)과 10번(파4), 12번 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탔다. 14∼15번 홀에서 연속 보기가 나왔으나 17∼18번 홀 버디로 만회하는 뒷심을 발휘하며 최종 3라운드를 기약했다.
신지은은 “바람이 꽤 많이 불었고, 방향도 조금씩 다르게 불어서 힘들었다. 전반엔 다소 당황했다”라면서 “점차 핀을 공략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고, 오늘 몇 차례 매우 공격적인 칩샷이 있었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여러 한국 선수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한 타를 줄인 안나린이 8언더파 134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이정은(1996년생)과 성유진은 공동 6위(7언더파 135타)에 자리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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