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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자신만만'했던 오재원, 결국 혐의 자백...양치기 소년의 예고된 결말 [MHN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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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문제'에서 결백을 주장하며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던 오재원이 결국 모든 혐의를 자백했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4 단독 유동균 판사 심리로 열린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오재원 측 변호인은 필로폰 수수 혐의를 자백한다고 밝혔다.

오재원은 앞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필로폰 수수 등 혐의로 기소됐다. 신고자는 지난 3월 9일 신고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전 연인인 A 씨로 밝혀졌다.

오재원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89차례에 걸쳐 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아 오재원에게 전달한 혐의로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13명이 조사를 받았다. 13명 중 8명은 두산 현역 선수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지난해 11월에는 지인이자 공급책인 이모씨로부터 필로폰 약 0.2g을 수수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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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는 지난 3월 10일 오재원의 마약 혐의 '[단독] '국대 출신' 전직 야구선수, '마약 투약 혐의' 경찰 조사'를 단독 보도했다.

당시 연락이 닿은 오재원은 "노코멘트 하겠다"고 운을 떼면서도 '마약 혐의 인정하느냐'는 본 기자의 질문에 "나는 아니라고 말했다. 음성이 나왔고, 말도 안 되는 얘기다"라며 "분명히 마약 안 했다고 말씀드렸다. 기사 쓰면 바로 법적 대응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도 "최초 보도를 한 매체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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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법정에 들어선 그의 모습은 달랐다. 예고된 결말이었다. 첫 공판부터 마약에 관련된 모든 혐의를 인정하면서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또 재판부는 이미 마약 투약 등 혐의로 진행 중인 오재원의 다른 재판과 필로폰 수수 혐의 사건 병합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재원은 자신의 필로폰 투약을 신고하려는 전연인 A 씨를 저지하기 위해 망치로 휴대전화를 손괴한 혐의와 함께 A 씨를 협박하고 멱살을 잡은 혐의 역시 적용받고 있다.

한편 오재원은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하며 선수 생활을 시작해 2022년 은퇴할 때까지 16시즌 동안 두산에서만 뛰며 3번(2015, 2016, 2019년)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또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는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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