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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윤정환 감독의 ‘강원 돌풍’ 7년 만에 5연승 일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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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강원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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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가 7년 만의 5연승에 도전한다. 시즌 두 번째 안방 만원 관중 기대감도 크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15일 저녁 8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 경기장에서 수원FC와 2024 하나은행 K리그1 17라운드 대결을 벌인다. 4위 강원(8승4무4패·승점 28)은 5연승을 꿈꾸고, 5위 수원FC(8승3무5패·승점 27)는 3연승에 도전한다.



강원의 힘은 윤정환 감독의 노련한 선수단 운용에서 나온다. 일본 J리그에서도 중하위권 팀을 맡아 강팀으로 조련시킨 윤 감독은 강원에서도 실리축구로 선수단을 원팀으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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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의 돌풍 주역인 양민혁과 야고.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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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준프로 양민혁은 대표적이다. 올 시즌 4골3도움으로 ‘괴물 신인’의 역량을 뽐내고 있다. 자유계약선수로 데려온 이상헌(8골)과 부지런한 공격수 야고(7골)가 살아나면서 돌풍은 더 강해졌다. 2부 리그에 임대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송준석(23)도 윤 감독의 손을 거쳐 보석이 됐다. 4월말 김천과의 경기 교체투입으로 938일 만에 K리그1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이달 초 제주전에서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팀 4연승의 밑돌을 놓았다. 그가 1부리그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것도 제주전이 처음이었다.



팬들의 응원도 열광적이다. 3월 말 FC서울전에서 송암스포츠센터가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첫 만원을 기록했고, 평균 5천955명의 입장객은 지난 시즌보다 43% 늘어난 수치다. 올해 유치한 후원사 9개 가운데 8개가 현금을 지원하고, 구단 유튜브 조회도 12일 현재 300만회를 초과해 지난해 전체(75만회) 수치를 크게 앞섰다.



김병지 대표도 가성비 높은 구단 경영과 팬 서비스 극대화를 위한 모델을 만들고 있다. 최근 선수단 미팅을 통해 자신감을 심어주는 등 활발하게 소통한다. 여기에 강한 공격력(경기당 1.81골)이 더해지면서 팬들의 충성도는 높아지고 있다.



강원 구단은 수원FC와 경기 하프타임에 경형 SUV 차량 캐스퍼 추첨을 하고, 금성침대 100만원 상품권과 스카이베이호텔 경포 숙박권, 레고랜드 이용권 등의 경품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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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맨 오른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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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길 해설위원은 “강원이 지난해 강등 위기에서 벗어난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돈을 많이 쓸 수 없고, 선수 영입도 쉽지 않다. 윤정환 감독의 선택과 새로운 선수 기용 등이 팀 전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리축구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론 강원의 5연승 길목에서 만난 김은중 감독의 수원FC는 만만치 않고 결과는 예측불능이다. 다만 강원이 상승 분위기를 타는 것은 분명하다. 윤정환 감독은 보도자료를 통해 “선수들의 간절함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선수들은 더 겸손해야 한다”며 낮은 자세를 강조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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