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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3000만 달러 넘게 더 줘야하는데...휴스턴, MVP 출신 아브레유 전격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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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루수 호세 아브레유(37)를 방출했다.

애스트로스 구단은 15일(한국시간) 데이나 브라운 단장 이름으로 아브레유의 방출을 발표했다.

아브레유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애스트로스와 3년 585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계약이 절반 이상 남은 상황에서 방출됐다.

매일경제

휴스턴이 아브레유를 방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잔여 계약은 3000만 달러 가까이 된다.

이번 시즌 아브레유는 처참한 성적을 냈다. 35경기에서 타율 0.124 출루율 0.167 장타율 0.195에 그쳤다. 홈런은 단 2개에 그쳤고 4개의 볼넷을 얻는 사이 28개의 삼진을 당했다.

5월말에는 선수 동의 아래 마이너 옵션을 이용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기도 했다.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 있는 구단 훈련 시설로 내려가 루키 레벨인 컴플렉스 리그에서 경기를 소화하며 전열을 정비했다.

지난 5월말 메이저리그 복귀 이후 13경기에서 타율 0.167(42타수 7안타) 출루율 0.186 장타율 0.333으로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에도 타율 0.237 출루율 0.296 장타율 0.383(OPS 0.680) 18홈런 90타점으로 살짝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보여줬던 그다. 이번 시즌 오히려 더 나빠진 모습을 보여주며 결국 짐을 싸게됐다.

쿠바 출신인 아브레유는 지난 201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2014년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신인, 2020년 MVP에 선정됐고 올스타 3회, 실버슬러거 3회 경력을 쌓았다.

애스트로스도 그의 이같은 경력을 보고 다년 계약을 안겨줬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브라운 단장은 ‘MLB.com’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포스트시즌에 다시 가고싶다. 지금은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을 해야 할 시기”라며 30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죽은 돈’으로 만들면서까지 그를 방출하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는 또한 “지난주부터 계속해서 논의를 해왔다. 아브레유는 정말 좋은 사람이고 정말 좋은 커리어를 쌓았다. 우리는 그를 살려내기 위해 마이너리그로 보내는 등 여러 다른 것들을 시도했다. 이번주까지 논의를 해왔지만, 지금이 변화를 줘야 할 시기라고 판단했다. 그는 그 자신의 모습에 대해 비판적이었고, 어떤 부분에서 문제인지도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어려움을 겪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에게는 어려운 일이었지만, 잘 대처했다”며 말을 이었다.

애스트로스는 트리플A 슈가랜드에서 유틸리티 선수 쿠퍼 험멜을 콜업해 아브레유의 자리를 대신했다.

브라운 단장은 존 싱글턴이 1루에서 많은 기회를 얻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싱글턴이 이 기회를 잡을 경우 트레이드 시장에서 1루수를 영입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러싱(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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