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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역대급 순위 싸움에 1000만 관중 흥행 폭발 조짐 한국야구 [MK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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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순위 싸움에 1000만 관중 흥행 폭발 조짐을 보이고 있는 한국야구다.

KBO는 14일 ‘10구단 체제(2015년) 최초로 KBO리그 시즌 100번째 매진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14일 당일 KBO리그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전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한화 이글스전 경기의 표가 매진되면서 이같은 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기 전 까지 500만 관중 돌파 또한 눈앞에 두고 있었던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는 흥행 지표들의 폭증세 속에 역대 최고 수준의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대로라면 대한민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신기원의 1000만 관중도 결코 꿈은 아니다. 10구단 평균 1만 관중 시대도 활짝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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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사진=김영구 기자


2024 KBO 리그는 14일 경기까지 340경기에 누적 관중 495만 2,226명을 기록, 15일 500만 관중을 달성할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 10개 구단 체제 최다 매진 경기 숫자가 종전까지 69경기였던 것을 고려하면 벌써 100경기 매진을 돌파한 올 시즌 KBO리그는 역대 최고 수준의 흥행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KBO 리그 10개 구단 모두 평균 관중 1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13일 경기 전까지 기준 전체 평균 관중은 1만 4,558명이다. 지난 시즌 각 구단 별 홈 동일 경기 수 대비 관중이 무려 31% 증가했다.

역시 13일 까지 기준 평균 관중 1만 8,151명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LG를 포함해 두산 1만 7,891명, KIA 1만 7,766명, 롯데 1만 6,277명, 삼성 1만 6,383명, SSG 1만 5,334명 등 6개 구단에서 1만 5,000명 이상의 평균 관중이 입장했다.

매진 인원 1만 2,000명의 한화는 평균 관중 1만 1,568명으로 좌석 점유율 96.4%의 놀라운 흥행세를 기록 중이다. 또한 KT(1만 1,429명), 키움(1만 68명), NC(1만 53명)는 지난 시즌에 비해 관중이 각각 25%, 27%, 42%씩 올라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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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좌석 점유율 96.4%의 흥행세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무엇보다 23500석인 잠실구장과 비교해 절반을 조금 넘는 정도 규모의 1만 2000석의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보유하고 있어 흥행엔 불리한 조건인 한화 이글스의 흥행 돌풍이 눈부시다.

한화는 14일까지 홈 33경기 가운데 25차례를 매진시키며 80%에 육박하는 엄청난 수준의 매진율을 기록 중이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화요일 매진 경기(3차례)를 만들었으며, 지금까지 홈에서 열린 주말 시리즈(금~일) 19경기에서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뒤이어 KIA 16회, 두산 15회, 삼성 10회로 4개 구단이 두 자리 수 매진 기록을 세웠다.

2024 시즌 반환점을 돌기 전 500만 관중을 돌파하게 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정확히는 345경기만에 이같은 기록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10개 구단 체제 이후로는 가장 빠른 속도이며, 역대 500만 관중 돌파 시점을 봤을 때, 332경기만에 500만 관중을 돌파했던 2012시즌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빠른 추세다.

역대 그 다음으로 빨랐던 500만 관중 돌파가 2011년의 382경기로 7월 28일 정도였던 것을 고려하면 현재 흥행세는 놀라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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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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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난 6월 1일(285경기 진행) 400만 관중 달성 이후 60경기만에 500만 관중을 눈 앞에 두고 있다. 2024 시즌 100만 단위 관중 증가 구간 중에는 가장 적은 경기 수이며, 시즌을 거듭할수록 관중 증가 페이스가 더 빨라지고 있다.

10개 구단 체제에서 400만 관중에서 500만 관중까지 소요된 평균 경기 수는 약 96경기로(2020~2022시즌 제외) 2024 시즌에는 해당 구간에서 36경기를 단축해 돌파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 역대급 순위 싸움이 KBO리그 흥행세에 더욱 불을 지필 전망이다.

15일 경기 전 현재 최하위인 10위 키움 히어로즈(승률 0.394)를 제외하면 승률 최하위 팀이 하나도 없다. 9위 KT 위즈마저 승률 0.418을 기록 중이다. 7위 한화와 8위 롯데의 5위 SSG와의 경기 승차도 5경기와 5.5경기로 아직 그리 크지 않다.

시즌 초반 부진한 흐름을 이겨내고 중위권 진입을 노리는 한화, 롯데, KT의 약진과 도전이라는 흥행 포인트도 충분하다. 거기에 더해 중위권 안착을 넘어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려는 SSG와 NC의 투지도 팬들을 야구장을 불러모으고 있다. 최하위 키움 또한 꾸준히 다크호스로 가을야구를 노렸음에도 관중동원에는 실패했던 비인기팀의 설움을 털어내고 올 시즌엔 고척구장에 매 경기 많은 관중들이 찾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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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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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팀의 경쟁은 흥행 포인트가 더 많다. 1위 KIA 타이거즈와 4위 두산 베어스까지는 불과 1경기 차로 매 경기 순위가 바뀔 수 있을 정도로 촘촘하게 늘어서 있다. 전통의 강호였지만 최근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KIA와 삼성의 약진은 KBO리그 흥행을 이끄는 든든한 흥행보증수표다. 거기다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 LG의 수성과 함께 올 시즌을 다시 왕조 부활의 원년 두산의 도전까지 잠실라이벌들의 상위권 경쟁도 치열하다.

이대로라면 KBO리그 역대 최초의 1000만 관중도 결코 꿈은 아닌 페이스다. 반환점을 돌기 전 이미 500만 관중 돌파가 눈앞으로 다가왔고, 이대로 전반기를 흥행가도 속에 마친다면 가을야구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후반기 흥행에는 더 불이 붙을 수 있다 .

10개 구단 체제 이후 프로야구는 2016년 가장 빠른 425경기만에 500만 관중을 돌파했고 최종 관중 숫자는 833만 9,577명이었다. 2017년에도 435경기만에 500만 관중을 돌파한 이후 최종 관중 숫자는 840만 688명으로 신기록을 세웠지만 아쉽게 900만명을 넘지 못했다.

올해 가장 흥미롭게 펼쳐지고 있는 2024 KBO리그는 한국 프로야구의 관중 역사와 함께 프로스포츠 관중동원 역사도 모두 갈아치울 전망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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