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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일화 추억 새긴 ‘35주년’ 노란색 ‘특별’ 유니폼 입고 뛴 윤영선 “감회 새롭고, 만감이 교차했죠”[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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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영선이 15일 안양전이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탄천 | 박준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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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탄천=박준범 기자] 성남FC 수비수 윤영선(36)은 감회가 새로웠다.

윤영선은 1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7라운드 FC안양과 맞대결에서 선발 출전해 팀의 3-1 승리에 발판을 놨다. 2연승에 성공한 성남(승점 19)은 10위로 올라섰다.

윤영선은 올 시즌을 앞두고 6년 만에 성남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다만 지난 3월 3라운드 천안시티FC(0-0 무)전을 뛴 뒤 햄스트링 부상으로 3개월 이탈했다. 지난 1일 안산 그리너스(1-0 승)전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했고 선발로 처음 출전했다. 홈 경기에서 경기를 뛴 건 처음이다.

윤영선은 “첫 홈 경기였다. 또 선발로 출전해 승리할 수 있게 돼서 감사한 것 같다. 그리고 또 35주년이라는 특별한 경기에 또 내가 뛸 수 있게 돼서 영광이다. 부상에서 괜찮아졌는데 너무 행복하네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윤영선의 말대로 이날 구단 창단 35주년 브랜드데이였다. 특히 성남은 올드팬의 향수를 자극하는 색상 ‘노란색’을 메인 컬러로 사용했다. 선수들은 이 유니폼을 직접 입고 뛰었다. 윤영선은 2010년 성남에서 데뷔했다. 일화 시절을 보낸 선수 중 지금 선수단에 남아 있는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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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선(가운데).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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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선(가운데).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윤영선은 “일화 시절에 있었던 선수가 나밖에 없어 감회가 새로웠고, 경기 전부터 설레기도 했고 좀 만감이 교차했던 것 같다”라며 “그래도 우리 팀이 승리가 간절했기에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했다”고 미소 지었다.

1988년생인 윤영선은 팀 내에서도 베테랑이다. 성남에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맡고 있다. 윤영선은 “선참이 된 게 거의 처음이다. 그 역할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할 것도 해야 할 것도 많다. 이 또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후배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고 있고 조언도 해주고 있다”라며 “젊은 선수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성남의 갈 길은 멀다. 순위는 10위다. 다만 플레이오프권과 격차는 크지 않다. 윤영선은 “지금 순위가 결코 높은 위치가 아니다. 선수로서 만족하지 못하는 건 당연하다”라며 “어쨌든 승리로 보답하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 경기가 아직 많이 남았다. 선수들이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영선은 개인적인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 그는 “목표를 세우면 역효과가 나더라. 그래서 하루하루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아가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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