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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토트넘, 'SON-벤탄쿠르 인종차별' 이후 첫 게시물 업로드... '계속해서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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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토트넘 훗스퍼가 손흥민을 둘러싼 인종차별 사건 이후 첫 게시물을 올렸다.

최근 토트넘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인종차별 사건이 발생했다. 팀 동료들 간에 일어난 사건이었고, 피해자는 주장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낸 이는 로드리고 벤탄쿠르였다.

벤탄쿠르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우루과이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프로그램이 거의 끝나갈 무렵, 진행자는 벤탄쿠르에게 손흥민의 유니폼을 줄 수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벤탄쿠르는 손흥민이 맞냐고 되물었고, 이윽고 "아니면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이라도. 그들(아시아인)은 거의 다 똑같이 생겼잖아"라고 말했다. 아시아인의 비슷한 생김새를 이야기하는 명백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이었다. 진행자와 벤탄쿠르는 그저 웃었고, 그대로 프로그램은 종료됐다.

벤탄쿠르의 잘못된 발언의 여파는 컸다. SNS상에서 퍼진 영상을 본 이들은 벤탄쿠르의 SNS에 찾아가 악플을 쏟아냈고, 벤탄쿠르도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쏘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한다. 이는 단지 아주 나쁜 농담이었다.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지? 나는 결코 당신을 무시하거나 다른 누구에게도 상처를 입히려는 의도가 아니었다. 사랑합니다"라며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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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비판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단순히 사과문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말도 있었고, 사과문 자체에 성의가 없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벤탄쿠르가 사과문을 올린 공간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였는데, 이는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현재는 사라진 상태다. 또한 손흥민의 별명인 'Sonny'를 'Sony'로 적는 등 기본적인 것도 지키지 않는 모습이었다.

토트넘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었다. 팬들은 토트넘이 무엇이라도 발표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등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동료들 간에 일어난 인종차별 사건이었고, 주장이 피해자인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토트넘의 적절한 조치가 있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댓글 삭제 의혹까지 불거졌다. 토트넘 공식 인스타그램의 가장 최근 게시물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이탈리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사진이었다. 이 게시물에 "왜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에 관련한 댓글을 지우는가?"라는 댓글도 달렸다. 정말 토트넘이 댓글을 삭제하는 지는 미지수지만, 이러한 의혹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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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토트넘이 게시물을 올렸다. 인종 차별 사건이 일파만파 퍼진 이후 첫 게시물이다. 토트넘은 16일 "아버지의 날을 맞아 토트넘은 공공 장소에서 모든 부모와 보호자가 기저귀를 갈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캠페인을 지지한다. 이 경기장(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은 최초의 '공정한 변화' 인증을 받은 장소가 되었다"라는 멘트와 함께 캠페인 홍보 게시물을 올렸다. 같이 업로드된 영상 속에는 손흥민의 동료 벤 데이비스가 등장해 이를 축하했다. 좋은 취지의 캠페인을 알리는 긍정적인 게시물이었다.

그러나 아직도 인종차별 사건에 대한 입장 발표는 아니었다. 영국 공영 방송 'BBC'까지 보도했을 정도로 심각한 사안. 토트넘이 이를 모를 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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