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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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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보고 있나"…김혜성, 데뷔 첫 장내홈런으로 4연패 탈출 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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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간판 타자 김혜성(25)이 데뷔 후 첫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장내 홈런)으로 팀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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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고척 두산전에서 데뷔 첫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때려낸 키움 김혜성. 사진 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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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고척 두산전에서 데뷔 첫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때려낸 키움 김혜성. 사진 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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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자신의 주 특기인 빠른 발을 마음껏 뽐냈다. 0-2로 뒤진 1회 말 2사 후 첫 타석에 나선 그는 두산 선발투수 곽빈의 직구를 힘껏 걷어올려 한가운데 펜스 앞까지 날아가는 큼직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두산 중견수 조수행이 끝까지 타구를 쫓아가 점프했지만 잡지 못했고, 공은 담장 바로 앞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그 사이 김혜성은 전속력으로 2루를 지나 3루를 향해 내달렸다. 당황한 두산 야수진이 매끄럽지 못한 중계 플레이를 이어가자 김혜성은 다시 3루를 찍고 망설임 없이 홈으로 질주했다. 이어 홈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송구를 기다리던 두산 포수 양의지 옆으로 몸을 날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결과는 세이프. 올 시즌 2호이자 KBO리그 통산 96번째 장내 홈런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키움 소속 선수가 장내 홈런을 때려낸 건 2022년 8월 2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의 야시엘 푸이그 이후 역대 두 번째다.

김혜성은 경기 후 "타격을 하고 3루까지 뛸 때는 홈까지 못 가겠다고 생각했는데, 박정음 3루 주루코치님께서 (팔을) 돌리셨다. 잠깐 멈칫했기 때문에 더 간절하게 뛰었던 것 같고, 슬라이딩에 바빠 두산 수비는 보지 못했다"며 "장내 홈런은 3루타의 연장선상 같은 느낌이다. 그냥 홈런과는 또 다른 짜릿함을 느꼈다"고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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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고척 두산전에서 데뷔 첫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때려낸 키움 김혜성(3번). 사진 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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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고척 두산전에서 데뷔 첫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때려낸 키움 김혜성(3번)이 홈에서 세이프되는 모습. 사진 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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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올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한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소속된 CAA 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도 마쳤다. 이날도 LA 에인절스, 템파베이 레이스, 뉴욕 메츠 등 MLB 3개 구단 스카우트가 김혜성을 보러 고척을 찾았다. 그중 한 스카우트는 김혜성의 장내 홈런 장면을 영상으로 남기다 감탄이 섞인 미소를 짓기도 했다.

출발이 불안했던 키움은 김혜성의 발로 한 점을 만회하면서 빠르게 전열을 재정비했다. 이후 최주환의 동점 솔로포, 이원석의 역전 2타점 적시타 등이 터져 8-2로 역전승했다. 키움은 4연패를 끊었고, 두산은 3연승을 끝냈다.

키움 선발 하영민은 7과 3분의 1이닝 동안 안타 3개(홈런 1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2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5승(3패)을 수확했다. 김혜성은 3타수 2안타 2볼넷 3득점으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김혜성은 "지금 주장인 (송)성문이 형이 워낙 팀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준다. 선수들도 잘 따라가고 있다"며 "최대한 연패를 하지 않으려고 선수 모두 노력하고 있는데, 야구가 참 쉽지 않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나도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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