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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김혜성, 프로 데뷔 첫 그라운드 홈런으로 팀 4연패서 구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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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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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김혜성(26·키움 히어로즈)이 또다시 팀을 구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그라운드 홈런을 만들어내며 팀을 연패 수렁에서 건져냈다.



김혜성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경기에서 개인 통산 처음 도달한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10호)을 그라운드 홈런으로 장식했다. 공을 펜스 위로 넘기지 않았지만 홈까지 들어와 득점하는 그라운드 홈런은 KBO리그 통산 96번째로 나왔다.



김혜성의 그라운드 홈런은 팀이 0-2로 뒤진 1회말 2사 상황에서 나왔다. 두산 선발 곽빈의 공 4개를 지켜보던 김혜성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몰린 상대의 속구를 걷어 올렸고, 공은 중앙 담장을 맞고 안으로 떨어졌다. 두산 중견수가 공을 따라갔지만, 김혜성은 폭발적인 주루로 2루와 3루를 넘어 홈까지 질주해 득점에 성공했다.



김혜성이 뽑아낸 한 점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키움 타선은 3회말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선두 타자 최주환이 상대 선발 곽빈을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렸고(2-2), 이주형과 로니 도슨 또한 연이어 안타를 뽑아냈다. 홈런을 맞은 뒤부터 급격히 흔들린 곽빈은 제구 난조로 송성문까지 볼넷으로 보내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키움은 이때 이원석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로 뽑아내면서 전세를 4-2로 역전시켰다. 곽빈은 이날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4볼넷 4탈삼진 6실점 하며 조기 강판을 당했다. 투구 수는 106구에 달했다.



김혜성은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3득점 1타점 2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내 출루했을 때는 후속 타자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8회말에도 2루타를 때려 출루한 뒤 득점했다. 이날 12개의 안타를 쏟아낸 키움 타선은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점수를 뽑아내 8-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두산 타선은 키움 선발 하영민을 상대로 단 2개의 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다.



4연패 수렁에 빠졌던 키움은 주말 3연전 중 마지막 경기를 이기면서 두산의 스윕을 막아냈다. 이전까지 키움을 만나 7승1패(승률 0.875%)로 ‘천적 면모’를 보였던 두산은 3연승 행진을 마감했고, 리그 선두 등극에도 실패했다.



한편 서울을 연고로 한 두 팀은 이날 영어 단어 ‘SEOUL’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히어로즈는 7월 4일과 8월 25일 또 다른 서울 연고 구단인 엘지(LG) 트윈스와 경기에서도 서울 유니폼을 착용한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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