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 신민재 |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부담된다고 하면 집에 가야죠."(웃음)
LG 트윈스 내야수 신민재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9-8 대역전승을 이끈 뒤 이렇게 말했다.
이날 LG는 한때 5점 차로 끌려가다가 8회 3점, 9회 2점을 올려 동점을 만든 뒤 10회 신민재의 끝내기 희생 플라이로 이겼다.
선발진 이탈로 불펜 데이를 치른 가운데 거둔 값진 승리였다. 전날 4시간 55분 시소게임 끝에 석패한 아픔을 설욕한 순간이기도 했다.
신민재는 8-8로 맞선 10회말 1사 만루에서 롯데 김도규의 3구째 포크볼을 노려 쳐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날렸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신민재는 '부담되진 않았나'라는 질문에 "부담된다고 하면 집에 가야죠"라고 웃으면서 말한 뒤 "저는 (타석에) 들어가기 전부터 (기회가) 제게 오면 제가 끝낸다고 (동료들에게) 했었다"고 전했다.
2020년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때린 연장 13회말 끝내기 안타 때와 각오가 비슷했는지 묻자 "몇 년 됐다. 작년엔 우승도 했는데요"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신민재는 "2스트라이크 이후에 포크볼을 생각했고 높은 공을 치려고 했었다"면서 "3루 주자가 (발이 빠른) 김대원이 아니었다면 안 쳤을 것 같다"고 복기했다.
내가 끝냄 |
이날 신민재는 동점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도 톡톡히 활약했다.
신민재는 6-8로 끌려가는 9회말 1사 1루에서 좌중간 2루타를 날려 후속 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다음 타자 홍창기가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고 문성주의 우전 적시타 때 신민재가 동점 득점을 올렸다.
신민재는 "제가 (안타를) 치고부터 (경기가) 이제 좀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이달 월간 타율이 0.306(49타수 15안타)으로 좋은 신민재는 "원래는 한두 타석에서 안 맞으면 감이 안 좋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안타가 안 나와도 뒤에 조금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내가 끝냄 |
bing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