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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머리 직접 밀며 ‘초심’ 다지는 ‘스마일 점퍼’ 우상혁 “이 한 몸 다 바친다, 목표는 오로지 올림픽 금메달”[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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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우상혁이 17일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인천공항 | 박준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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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인천공항=박준범 기자] 확고한 목표와 자신감으로 무장한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은 다시 올림픽 무대로 향한다.

우상혁은 1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체코 프라하로 출국했다. 체코에서 현지 적응을 위한 훈련에 돌입한다. 다음달 13일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한다. 21일에 열리는 런던 다이아몬드리그 출전은 미정이다. 그리고 8월5일 파리 올림픽 선수촌에 입성, 3년 전 이루지 못한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우상혁은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많은 분이 와주셔서 실감이 살짝 나긴 한다”라고 웃은 뒤 “트랙을 밟으면 실감이 더 날 것 같다. 훈련은 나름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훈련량도 늘어나 힘들게 소화하고 있다. 체코에서 연결해 훈련한 뒤 모나코에서 기분 좋게 뛴 뒤 파리에 입성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m35를 넘어 위에 오르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후 3년이 흘렀다. 그동안 우상혁은 눈에 띌만한 성과를 내며 성장했다. 2022년에는 자신의 최고 기록은 2m36을 넘었다. 올해 최고 기록은 2m33이다.

우상혁은 “나도 많은 경험치를 쌓았다. 많은 분이 나를 보며 에너지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나도 그 에너지를 더 많이 더 드리고 싶고 그래서 항상 책임감이 있다”라며 “기록은 2m30을 유지하다 보면 2m33도 2m35도 뛸 수 있다. 그러다 더 높게 뛸 수도 있다. 부상을 최대한 당하지 않아야 한다. 50일도 남지 않았는데 꿋꿋이 가다 보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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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이 17일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인천공항 | 박준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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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달라진 게 있다. 우상혁은 직접 이발기로 머리를 밀고 있다. ‘초심’을 유지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상혁은 “1cm라도 더 뛰어보자는 의지가 담긴 행동이다. 잘될 때까지는 지금 마음을 변하지 말자는 생각이다. 나의 순수한 초심이라고 생각한다. (올림픽) 결선 전까지는 더 가벼운 마음으로 뛸 생각이다. 계속 꾸미는 것보다 오로지 높이만 생각하고 있다”고 더욱더 의지를 다졌다.

경쟁자들도 속속 올림픽을 앞두고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24 유럽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7을 넘어 정상에 섰다. 올해 첫 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2m37을 넘는 괴력을 발휘했다. 탬배리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함께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우상혁은 탬배리, 바심, 주본 해리슨(미국)과 함께 남자 높이뛰기 ‘빅 4’로 불린다.

우상혁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그는 “물론 동기부여나 집중할 수 있는 자극이 되기는 한다”라면서도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내가 아팠으면 당연히 부담스러웠을 것 같다. 지금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똑같이 준비하다 보면 자신감도 생긴다고 생각한다.

결국 최종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다. “올림픽 메달은 하늘에서 준다고 하지 않나”라고 말한 우상혁은 “세계 랭킹 1등이라도 올림픽에서 메달을 못 따는 징크스가 다른 종목에도 있다. 진짜 모르는 것 같다”라며 “(높이뛰기는) 상대성 경기라 (상대와) 붙어봐야 한다. 마지막 실전에서 기록 상관없이 우승하고 싶다. 올림픽에서 2m20을 뛰어도 우승하면 금메달리스트다. 그런 생각을 갖고 올림픽 전후 우승이 중요하다. 그 기분을 갖고 가려고 한다. 이 한 몸 다 바치고 갈아 넣겠다. 새벽 시간이겠지만 꼭 지켜봐 주시면 최대한 끝까지 살아남겠다. 목표는 항상 높게 잡아야지 한다. 오로지 금메달”이라고 눈을 반짝였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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