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거미, 6년 만 소극장 콘서트 성료 "절대 후회하지 않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거미 소극장 콘서트 / 사진=씨제스 스튜디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가수 거미가 소극장 콘서트 [Hidden Track]을 통해 관객과 한층 더 가까이 소통하며 '믿고 보는 콘서트'를 제대로 보여줬다.

거미는 지난 15일과 16일 양일간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소극장 콘서트 [Hidden Track]을 진행, '콘서트 여제'의 저력을 또 한 번 입증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콘서트를 성료 했다.

[Hidden Track]은 그간 공연에서 듣기 어려웠던 거미의 숨은 명곡들로 채워진 공연. 이번 콘서트는 약 6년 만에 개최되는 소극장 콘서트로, 개최 소식과 함께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관객들의 기대 속에 시작된 거미의 소극장 콘서트. 거미는 'It Don't Matter No More', '어떡해'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고, "귀한 시간 내서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거미입니다. 6년 만에 소극장 콘서트를 하게 됐다. 공연장이 작을수록 관객분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저도 소극장 공연을 좋아한다."라고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어 거미는 "공연 제목이 [Hidden Track]이다. 제목 그대로 오늘은 대표곡들을 부르지 않는다. 연말 콘서트를 하다 보면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오시지만, 공연 자체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이 오셔 대중적인 공연을 만들기 위해 대표곡들과 커버 곡 등을 보여드렸다. 그러다 보니 제 수록곡들을 듣고 싶어 아쉬워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 그래서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라고 공연을 소개, "여러분들이 모르시는 곡이 나와도 제가 한 곡 한 곡 설명을 드릴 거다. 지루하거나 힘들지 않게, 절대 후회하지 않게 해드리겠다 약속하겠다"라고 콘서트 여제 다운 자신감을 보이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거미의 자신감처럼, 이어진 공연에서도 거미의 숨은 명곡들이 빛을 발했다. 거미는 '손 틈새로...', '거기 그대로', '따끔' 등 발라드곡을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시는가 하면, 'Holic', 'Dance Dance' 등 신나는 음악으로 현장을 흥으로 가득 채우며 거미가 왜 '명품 보컬리스트'인지 알 수 있는 완벽한 공연을 선보였다.

또한 이번 공연에는 스페셜 게스트도 함께해 특별함을 더했다. 래퍼 넉살과 가수 세븐이 게스트로 등장,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거미와 함께한 듀엣 무대부터 개인 무대까지 다채로운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했다.

이후에도 거미는 '빗방울', '노래해요 그대 듣도록', '거울을 보다가', '음악이 끝나기 전에', '오늘은 헤어지는 날' 등 명곡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거미는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 것은 물론, 탄탄한 가창력과 수준급 래핑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하며 믿고 보는 콘서트의 정석을 보여줬다.

이날 공연에서 관객들을 사로잡은 것은 무대만이 아니었다. 소극장 콘서트로 한층 더 가까이 관객들을 만나 쉴 새 없는 소통을 이어간 거미. 사전에 받은 사연을 소개한 거미는 첫사랑과의 깊은 추억, 군 생활을 가득 채운 추억 등 관객들이 사연과 함께 신청한 신청곡을 직접 들려주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관객들 역시 거미의 완벽한 콘서트에 보답하듯 다양한 이벤트로 감동의 순간을 완성했다. '언제까지나 너의 관객이 될게♥', '행복은 가까이에 있어. 지금, 함께하는 이 순간♥' 문구의 슬로건 이벤트는 물론, 팬들이 직접 부른 거미의 노래 영상까지. 거미와 팬들이 서로를 향한 애정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끝으로 거미는 "이번 공연 준비하면서 어려움도 많았다. 사실은 원래는 작년에 계획했었는데, 부득이하게 공연을 취소할 수밖에 없어 정말 아쉬웠다. 그래도 이렇게 오늘 여러분 앞에 서게 됐다. 이렇게까지 잘 즐겨주실 줄 몰랐는데, 너무 감사드린다. 다시 한번 더 좋은 음악을 많이 발표해야겠다는 생각을 또 하게 됐다.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고, 이어 '그댈 위한 노래', '지금 행복하세요'를 앵콜 무대로 선보이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거미의 소극장 콘서트는 '완벽' 그 자체였다. 현장을 장악한 보컬부터, 관객과의 양방향 소통에 재미까지 관객에 120%의 만족도를 선사한 것. 실력만으로 자신의 콘서트에 왜 와야 하는지 제대로 입증한 거미였다.

6년 만에 개최된 소극장 콘서트를 뜨거운 관심 속에 마친 거미. 숨은 명곡까지도 단숨에 대표곡으로 만드는 무대 장악력으로 관객들을 완벽하게 사로잡은 거미가 앞으로 어떤 음악으로 '발라드 여제'의 저력을 이어나갈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