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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음바페 '나 안가' 선언에 佛 선배 감독도 인정, "솔직히 가능성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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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인환 기자] "아쉽다".

킬리안 음바페는 17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와 프랑스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 회견에서 "나는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을 것 같다. 내 입장은 분명하다"고 선을 그었다.

음바페는 꿈에 그리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확정 지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음바페는 다음 5시즌 동안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 뛰기로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선수다. PSG에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44골) 기록을 세우고 리그 1 득점왕을 6번 연속 차지한 월드 스타가 도착했다. 우리는 2018년 세계 챔피언에 오른 프랑스 대표팀 주장이자 2021년 네이션스리그 결승전 결승골을 터트린 멋진 공격수에 의해 더 강화됐다"라고 신입생 음바페의 합류를 소개했다.

길고 길었던 이적 사가에 드디어 마침표가 찍혔다. 음바페는 오랫동안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돼 왔다. 그는 어릴 적부터 팬이었다며 언젠간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싶다고 밝혔고, 레알 마드리드도 몇 차례 공식 오퍼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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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022년 여름 거의 음바페를 품을 뻔했다. 당시 그는 PSG와 계약이 끝난 후 레알 마드리드행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음바페는 돌연 PSG와 3년 재계약을 맺었고, 레알 마드리드는 충격에 빠졌다. 당시 그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의 압박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음바페는 지난해 여름 다시 한번 레알 마드리드와 강력히 연결됐다. 그는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PSG와 계약 연장을 거부하면서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PSG도 음바페에게 지금 당장 이적료를 안겨주고 이적하거나 시즌 내내 벤치만 지키라고 으름장을 놨다.

하지만 음바페도 절대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시즌 개막전에 결장했지만, PSG로부터 받을 예정이었던 막대한 보너스를 포기하면서 경기장으로 돌아오는 데 성공했다. 사실상 돈 대신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택한 것. 결국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며 목표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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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결단이었다. 당시 음바페는 엔리케 감독과 캄포스 단장이 아니었다면 정말로 1년 내내 경기에 나서지 못할 뻔했다. 자신을 협박한 인물을 정확히 언급하진 않았지만, 정황상 알 켈라이피 회장이 유력하다.

음바페의 입단 이후 관심을 모은 것은 그의 파리 올림픽 참가 유무. 당초 프랑스의 엠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레알이 음바페를 올림픽에 보내줬으면 한다라고 언급할 정도로 자국 내에서는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지는 상황이었다.

단 음바페는 기본적으로 유로에 이어 올림픽도 참가하는 것은 무리하다는 입장이다. 프랑스 U-23의 티에고 앙리 감독과 마크롱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음바페의 설득을 시도했으나 그는 꾸준하게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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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올림픽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던 음바페는 유로 개막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 회견에서 확실히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다시 한 번 명확하게 올림픽에 대한 내 입장은 밝히겠다"라면서 "나는 이번 올림픽에 아쉽지만 참가하지 못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음바페의 선언 이후 공식적으로 앙리 감독도 음바페의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솔직히 지금 상황서는 가능성이 0%인것처럼 보인다"라면서 "음바페를 포함해서 레알 선수들의 합류가 불가능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서 무조건 우승해야 되기에 음바페를 포함해서 대형 와일드 카드 합류를 추진하던 앙리 감독은 "솔직히 아쉽다. 음바페가 언제 레알에 합류할지는 모르지만 그의 올림픽 합류는 불가능하다. 노력했지만 희망이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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