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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가 코를 붙잡고 쓰러졌다. 프랑스는 이기고도 웃을 수 없었다.
1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의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D조 1차전. 경기 결과는 프랑스의 1-0 승리.
그럼에도 프랑스는 큰 타격을 입었다. 팀 에이스이자 간판공격수인 음바페가 다쳤기 때문이다.
경기 종료 직전 음바페는 헤더 경합 도중 오스트리아 수비수 케빈 단소의 어깨에 코를 부딪혔다. 코에 큰 출혈이 생겼고 음바페는 그라운드에 쓰러지며 통증을 호소했다.
상대 골키퍼가 의료진이 빨리 진입할 수 있도록 손을 높이 들어 흔들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 음바페의 코는 한눈에 봐도 크게 붓고 휘어졌다. 흐르는 피를 막기 위해 연신 손으로 코를 막아봤지만 유니폼 상의가 다 붉게 물들 만큼 출혈량이 상당했다.
음바페는 올리비에 지루와 교체됐다. 곧바로 구급차를 타고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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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프 디알로 프랑스축구연맹 회장은 "프랑스 대표팀 의료진은 음바페와 새로운 검사를 진행한 뒤 수술이 필요 없다고 판단했다. 음바페는 얼굴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써야 한다. 다음 네덜란드와 경기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오는 22일 네덜란드와 D조 2차전, 26일 폴란드와 3차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통과는 유력한 프랑스인만큼 음바페를 무리하게 출전시키지는 않을 전망이다.
음바페가 없다면 프랑스의 유로 2024 우승은 힘들다. 잉글랜드와 함께 우승에 가장 가까운 전력이라 평가 받는 프랑스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음바페가 있을 경우다. 음바페가 빠지면 공격 파괴력은 큰 폭으로 내려간다.
오스트리아전에서도 음바페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다. 프랑스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오스트리아에 고전했다. 오랜 시간 0-0 점수가 유지됐다.
선제골이자 결승 득점을 만든 주인공이 음바페였다. 전반 38분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 뒤 올린 정교한 크로스로 상대 수비수 막스 위버의 자책골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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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음바페가 정말 나쁜 부상을 당했다. 의료진이 어떻게 대처할지 지켜봐야 한다. 회복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오늘(18일) 밤 우리에게는 매우 나쁜 소식이다"라며 "음바페가 없다면 프랑스는 이전과 같은 팀이 아니다. 그가 그라운드에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D조 2위에 올랐다. 네덜란드가 조 1위다. 프랑스는 이날 음바페뿐 아니라 앙투안 그리즈만도 다쳤다. 후반 1분 위버에게 밀려 광고판에 부딪히면서 이마가 찢어졌다.
붕대를 감고 뛰긴 했지만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다. 프랑스가 대회 초반부터 부상이라는 큰 적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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