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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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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NBA 최다 18회 우승 금자탑…MVP는 테이텀 아닌 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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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보스턴 셀틱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홈인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24 NBA(미국프로농구) 파이널 5차전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를 106-88로 이기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이후 16년 만에 우승이다. 구단 통산 18번째 우승으로 LA 레이커스(17회)를 밀어내고 NBA 역사상 가장 많이 정상에 오른 팀이 됐다.

정규 시즌에서 64승 18패 승률 78%로 리그 전체 1번 시드를 딴 보스턴은 플레이오프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플레이오프 1, 2라운드와 동부 파이널, 파이널에서 총 16승 3패로 2023-2024시즌을 유종의 미로 마쳤다. 2003년 NBA 플레이오프가 7전 4선승제로 바뀐 후 2017년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16승 1패)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플레이오프 성적이다.

보스턴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이 31득점 8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경기 종료 직전 테이텀은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며 감격에 벅찬 모습이었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선 "드디어 우리가 해냈다"고 포효했다.

테이텀은 "이 순간은 내 평생 기억될 밤이 될 거다. 지난 몇 년간 우리는 플레이오프에서 힘든 패배를 경험했다. 특히 홈에서 우승으로 가는 길목마다 졌다. 그래서 오늘(18일) 우승이 결정될 수 있는 홈경기서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파이널 MVP는 테이텀이 아닌 제일런 브라운에게 돌아갔다. 브라운은 이날 21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파이널 5경기 평균 성적은 20.8득점 5.4리바운드 5어시스트. 댈러스 1옵션 루카 돈치치를 수비하면서 거둔 기록이기에 더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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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은 "보스턴 동료들, 테이텀과 이 상을 공유하고 싶다. 특히 테이텀은 나와 파이널 우승까지 가는 모든 과정을 함께했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지금 이 감정들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단지 내가 받은 축복에 감사할 뿐이다. 우승은 완전한 팀 전체의 노력이었다. 우리는 훌륭한 팀이었다. 내 동료들은 정말 뛰어났다"고 말했다.

파이널 MVP에 대해선 다시 한 번 팀 동료들, 특히 테이텀에게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파이널 MVP는 우리 팀 선수 누구나 받을 수 있었다. 테이텀에게 돌아갈 수도 있었다. 그의 이타심은 엄청났다. 경기를 대하는 태도엔 감탄만 나왔다. 이번 파이널뿐 아니라 플레이오프 전체를 접근하는 방식을 말하는 거다. 그리고 우리는 한 팀으로 우승을 함께했다. 이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테이텀과 브라운은 플레이오프 107번째 경기 만에 생애 첫 파이널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한 팀의 듀오로는 가장 많은 플레이오프를 소화한 끝에 첫 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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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의 백코트를 이루는 즈루 할러데이, 데릭 화이트의 존재감도 상당했다. 할러데이는 15득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화이트는 14득점 8리바운드로 팀 우승에 기여했다.

서부 콘퍼런스 5번 시드로 파이널까지 진출한 댈러스는 보스턴 벽을 넘지 못했다. 루카 돈치치가 28득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고군분투했다. 보스턴 팬들의 야유를 받은 카이리 어빙은 15득점 3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부진했다.

경기 시작부터 보스턴이 리드를 잡고 놓지 않았다. 할러데이가 보스턴의 첫 6점을 모두 책임졌다. 테이텀, 브라운 원투 펀치는 공격보다 수비에 힘을 쏟으며 댈러스 공격을 억제했다.

댈러스는 첫 야투 9개 중 8개를 놓쳤다. 보스턴의 스위치 수비에 고전했다.

잠시 반등한 순간은 있었다. 보스턴이 교체 선수로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를 넣자 댈러스 제이슨 키드 감독이 작전을 바꿨다. 포르징기스를 일부러 메인 수비수로 만든 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점수 차가 빠르게 좁혀졌다.

하지만 쿼터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보스턴은 순식간에 런을 만들며 28-18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더 압도적이었다. 보스턴은 테이텀, 브라운의 득점포가 터졌다. 반면 돈치치, 어빙은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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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은 샘 하우저, 알 호포드, 화이트 등 다른 선수들도 번갈아가며 3점슛을 넣었다. 2쿼터 종료 직전엔 페이튼 프리차드가 장거리 버저비터 3점슛을 꽂으며 포효했다.

전반이 끝났을 때 보스턴이 67-46까지 달아났다. 분위기가 보스턴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3쿼터엔 댈러스 선수들의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보스턴은 화이트, 할러데이 같은 단신 가드들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 리바운드 대거 따냈다.

보스턴 홈팬들은 3쿼터가 끝나고 이미 우승을 확신했다. 경기 막판까지 보스턴의 큰 점수 차 리드는 흔들리지 않았다. 4쿼터 중반부터는 가비지 타임이었다. 보스턴은 주전들을 차례로 부르며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게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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