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인 박세리 전 골프 국가대표팀 감독이 아버지의 사문서 위조 사건과 관련해 직접 기자회견장에 섰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진 아버지와 관련된 여러 일도 언급했는데, 끝내 오늘 회견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대건 기자!

박세리 전 감독이 기자회견을 자처한 이유가 과도한 해석 때문이라고 했는데, 먼저 이 부분에 대해 설명했나요?

[기자]
네, 그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박세리 전 감독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사실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짚고 넘어가고자 기자회견을 자처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었습니다.

아버지 사건과 관련해선 박 전 감독 변호인이 주로 설명했는데요.

기자회견장에서 재단의 진짜 도장과 위조된 도장을 직접 보여주며 위조된 사실이 분명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변호인은 이전에도 밝혔듯이 재단은 비영리단체인 만큼 정관상 학교를 설립하거나 운영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골프스쿨과 박세리국제학교를 유치하거나 설립할 계획은 물론 예정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재단은 새만금개발청의 확인 요청을 받고 나서야 위조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박세리 전 감독과 아버지의 관계도 궁금한데요.

이와 관련된 언급도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박세리 전 감독은 아버지와 관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문제 해결을 넘어선 범위에 이르렀다"고 언급했습니다.

골프 선수로서 오랜 기간 해외 생활을 해왔는데 아버지와 관련된 안 좋은 일을 뒤늦게 알게 되는 일이 반복되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아버지의 빚 문제를 짚었습니다.

아버지의 채무 관계 하나를 해결하면 또 다른 채무 관계가 나오는 식이 현재까지 계속 이어져 왔다고 털어놨습니다.

다만 이번 사건 이후 아버지와 어떤 소통도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세리 / 전 골프 국가대표팀 감독 : 해결할 수 있는 범위가 점점 커졌던 것 같아요.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었던 것 같고 아시는 것처럼 저는 해외 생활을 오랜 해왔었고...]

[앵커]
법원에서 박세리 전 감독의 부동산에 대해 강제 경매 절차에 들어간다는 사실도 알려졌는데, 이 부분에 대해선 뭐라고 했나요?

[기자]
기자회견 전에 한 여성지를 통해 알려진 사실인데요.

최근 박 전 감독이 소유한 대전 유성구 부동산 2곳에 대한 강제 경매 개시 결정이 내려졌고,

한 곳은 박 전 감독 거주지로 방송에 소개됐고, 다른 한 곳은 박 전 감독 부모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감독 변호인은 경매 관련은 아버지의 위조 사건과 별개로 사인 간의 법적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전 감독도 이 부분은 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박세리 / 전 골프 국가대표팀 감독 : 제 명의로 집을 인수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데 언론에서는 모든 게 다 확정된 것처럼 수면 위로 올라와서 경매로 넘어갔다는 식의 좋지 않은 기사들이….]

[앵커]
그럼 박 전 감독 아버지에 대한 수사는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해당 사건은 이미 검찰로 넘어간 상태입니다.

박세리희망재단이 박 전 감독 아버지인 박준철 씨를 사문서 위조 혐의 등으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한 건 지난해 9월입니다.

경찰이 9달간 수사를 거쳐 최근 박 씨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겁니다.

이 형사 사건 자체는 법적으로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릴 것 같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YTN 이대건입니다.

YTN 이대건 (dg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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