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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태그→포스 아웃' 강인권 감독 '타자 안 내보기' 무언 항의까지…7회초 잠실에서 무슨 일이 [잠실에서m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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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권 감독이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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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다.

NC 다이노스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상황은 이렇다. 7회초 NC는 선두 서호철이 3루타 출루한 데 이어 김휘집의 중전 적시타로 2-6 4점 차 추격했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김형준이 2루수 앞 땅볼을 쳤고 1루와 2루 베이스 중간에 있던 1루 주자 김휘집이 재치 있는 플레이로 두산 2루수 강승호의 송구 선택을 흔들었다.

그사이 타자 주자 김형준은 1루에서 세이프. 김휘집 역시 2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펼쳤고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장준영 2루심은 두산 유격수 박준영의 태그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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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두산 이승엽 감독이 자리를 박차고 나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이후 진행한 비디오 판독에서 심판진은 원심 세이프를 유지했으나, 이승ㅇ엽 감독은 심판진에 '태그 아웃이 아닌 포스 아웃이 되어야 한다'고 항의했고, 심판진은 4심 합의 끝에 아웃으로 정정했다.

장내 마이크를 잡은 주심은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아, 태그 아웃이 아닌 포스 아웃 처리해야 한다. 박준영이 태그는 실패했으나, 발이 2루 베이스에서 떨어지지 않았기에 아웃 판정을 내렸다"며 "이에 태그 플레이와 상관없이 아웃으로 판정을 번복한다"고 말했다.

타자 주자 김형준이 아웃 처리되었다면 1루 주자 김휘집을 무조건 2루에서 태그 아웃으로 잡아야 하는 상황. 그러나 타자 주자 김형준이 세이프 판정을 받았고, 김휘집이 1루 베이스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으로 판단하여 포스 아웃 상황으로 뒤바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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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번엔 강인권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강인권 감독은 목소리를 높였고, 다음 타자였던 김주원을 타석에 내세우지 않는 등 항의를 이어갔으나, '시간이 지체됐다'는 심판진의 말에 결국 김주원을 타석에 내보냈다.

NC 관계자는 "비디오 판독으로 나온걸 정정하는게 말이 안된다는 항의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KBO 규정 제 28조 비디오 판독 11항에 따르면 '심판이 비디오 판독에 의해 결정한 하나 또는 복수의 판정에 대한 판정 유지나 번복, 그리고 주자의 위치 등 배정 필요에 의해 실시된 모든 행위는 최종이고 양 구단에 적용되며 이는 더 이상 검토나 수정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명시돼 있다.

두산 측에서 요청한 부분은 태그 플레이에 대한 비디오 판독이었다. 강 감독은 이에 따라 심판진이 원심을 유지했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13분 간의 해당 헤프닝은 NC의 분위기를 침묵시켰다. 1사 1, 2루 찬스가 될 수 있었던 상황이 순식간에 2사 1루가 됐고, NC 후속 타자들이 침묵하며 결국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한편 현재 경기는 7회말 6-2로 두산이 앞서간다.

사진=MHN스포츠 잠실, 박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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