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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보스턴, 16년만에 NBA 우승… 역대 최다 18번째 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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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파이널서 댈러스 꺾어

MVP에 제일런 브라운 선정

동아일보

보스턴이 미국프로농구(NBA) 18번째 정상을 차지한 18일 윅 그로스벡 구단주(가운데)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2002년 구단을 인수한 그로스벡 구단주에게는 2007∼2008시즌에 이은 두 번째 우승이다. 2020∼2021시즌 밀워키에서 우승한 즈루 홀리데이를 제외한 나머지 보스턴 선수들은 모두 데뷔 첫 우승이었다. 보스턴=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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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이 미국프로농구(NBA) 최다 우승 단독 1위 팀 타이틀을 되찾았다.

보스턴은 18일 안방경기로 열린 2023∼2024시즌 NBA 파이널(7전 4승제) 5차전에서 댈러스를 106-88로 물리쳤다. 보스턴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하면서 통산 18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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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은 정확히 16년 전인 2008년 6월 18일 역시 안방에서 17번째 우승 기록을 남겼다. 당시 이 부문 2위 LA 레이커스에 세 번 앞선 단독 1위 기록이었다. 그러나 보스턴이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15년 동안 레이커스가 세 번 우승하면서 지난 시즌까지는 두 팀이 공동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는 제일런 브라운(28)에게 돌아갔다. 파이널에서 평균 20.8득점, 5.4리바운드, 5.0도움을 기록한 브라운은 “내 형제인 제이슨 테이텀(26)과 이 상의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테이텀은 이날 31득점, 9리바운드, 11도움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테이텀은 “온 세상을 얻은 것 같다. 오래 걸린 만큼 정말 기쁘다”고 했다.

브라운은 2016∼2017시즌, 테이텀은 2017∼2018시즌 신인 드래프트 때 각각 전체 3순위로 보스턴에 뽑혔다. 이번 파이널 5차전은 두 선수가 함께 뛴 107번째 플레이오프(PO) 경기였다. NBA 역사상 우승 트로피 하나도 없이 이렇게 많은 PO 경기를 소화한 콤비는 없었다.

이번 시즌부터 보스턴 정식 사령탑이 된 조 마줄라 감독(36)은 1968∼1969시즌 보스턴 ‘플레잉 감독’으로 우승한 빌 러셀(당시 35세) 이후 최연소 NBA 우승 감독이 됐다. 마줄라 감독은 “농구 인생에서 보스턴이라는 팀 역사의 일부가 되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며 웃었다.

댈러스는 1∼3차전을 연달아 내줬지만 4차전 때는 122-84 승리를 거두며 NBA 파이널 역사상 첫 ‘리버스 스윕’을 꿈꿨다. 38점 차 승리는 NBA 파이널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그러나 댈러스는 이날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한 채 우승 트로피를 내줘야 했다. NBA 파이널에서 1∼3차전 3연승 팀이 나온 건 이번 시즌 보스턴이 24번째고 이 24개 팀 모두 결국 우승했다.

댈러스에서는 루카 돈치치(25)가 28득점, 12리바운드, 5도움으로 활약했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시리즈 내내 진통제를 맞고 뛴 돈치치는 “코트에 나설 수 있는 이상 얼마나 아픈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노력했지만 충분하지 못했을 뿐”이라며 아쉬워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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